▲ [자료사진] 중국 외교부 화춘잉(华春莹) 대변인
'중국의 입'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에서 미국, 일본을 상대로 한 중국의 외교정책이 단호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포탈사이트 텅쉰넷(腾讯网)은 자체적으로 지난 2009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외교부 대변인 6명이 정례브리핑에서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 4천514개에 답변한 내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주제는 국제적 충돌이 1천98회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북핵문제(1천50회), 각국과의 양자관계(895회),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명 센카쿠열도, 606회), 경제무역(577회), 군사 반테러(559회)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21개 국가·지역이 여기에 관련됐다.
외교적 표현을 보면 중국에서 강력한 비난, 분개 및 불만·항의 등의 표시를 할 때 쓰는 '엄중 교섭'이라는 표현은 해당 기간 514회나 사용됐는데 이는 핵심이익인 영해 주권, 타이완(台湾) 문제, 티베트 문제 등에 주로 사용됐다.
중국으로부터 이같은 표현을 가장 많이 들은 국가는 미국이 총 2천78회 중 222회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일본이 1천135회 중 101회였다. 텅쉰은 이를 근거로 "중국이 특히 미국과 일본에 대해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해당 기간 댜오위다오 문제를 총 606번 거론했는데 이 중 529번이 일본을 직접 겨냥했다. 일본 관련 표현 중 '엄중 교섭'이 78회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요구·촉구하다'(70회), '논쟁의 여지가 없다'(67회) '대화·담판'(42회) '엄중한 훼손'(38회) 순으로 나타났다. 대화·담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강한 표현이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