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자오위루 동지 기념관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틀간의 지방시찰 동안 쓴 식비가 3만원도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이후 강조해온 근검절약, 허례허식 금지 등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허난성(河南省) 지역신문 다허바오(大河报)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허난성 란카오현(兰考县)을 방문해 현지의 교육양성활동과 민생을 점검했다.
시 주석은 시찰 기간 동안 자오위루(焦裕禄)간부학교의 일반 기숙사에 묵었는데 그 기간 동안 어떠한 인테리어 개조 작업도 하지 못하게 했으며 꽃, 과일도 놓지 못하도록 지시했다.
시 주석은 식사 역시 후이면(烩面), 후라탕(胡辣汤), 다후이차이(大烩菜) 등 허난성 주민들이 주로 먹는 가정식을 먹었으며 반찬은 고기류 2개, 채소류 2개였다. 그는 간부학원 관리인원들이 하루 식비 80위안(1만4천원)을 내고 먹는다는 규정에 따라 이틀치 식비 160위안(2만8천원)을 지급했다.
또한 시찰 기간 짙은 남색 점퍼에 평소 신은 신발을 신으며 수수한 모습을 보였다.
시 주석은 시찰 기간 동안 "규정이 있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규정은 '허수아비'일 수밖에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시 주석이 '인민의 좋은 공무원'으로 불리는 자오위루 서기의 근무지 란카오현을 방문한 것에 주목했다.
자오위루(1922~1964)는 란카오현 당서기로 근무하면서 주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나무심기 운동 등을 주도한 인물로 중국에서는 '혁명열사'로 추앙받고 있다. 그의 정신을 기리는 영화, 드라마 등이 방영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란카오현에 도착하자마자 자오위루 동지 기념관을 방문해 그의 동상과 유품 등을 둘러봤다. 허난성의 다른 현에서 온 당 간부들에게 "우리는 배운다는 같은 목적을 갖고 이곳에 왔다”며 “자오위루의 정신은 영원하며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