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우주개발국 마크(왼쪽), 미국 항공우주국(NASA)로고. NASA 홈페이지 제공 ⓒ News1
북한이 최근 공개한 국가우주개발국(NADA·National Aerospace Development Admin)의 로고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로고와 흡사해 북한이 이를 베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2일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지 인터넷판은 현지시간으로 1일 '북한이 NASA의 로고를 흉내낸 듯 하다(North Korea appears to ape Nasa with space agency logo)'는 제목의 기사에서 NADA와 NASA의 로고를 비교했다.
신문은 우선 두 로고가 모두 푸른색 계열의 지구를 형상화 한 원을 배경으로 삼은 것을 지적했다.
또 'NASA'와 'NADA'의 글씨가 모두 흰색으로 쓰여져 있으며 문자의 배열과 로고에 그려진 고리의 분위기도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1일 로고에 그려진 별자리(북두칠성)에 대해 "새겨진 북두칠성은 김일성, 김정일조선을 우주강국으로 빛내려는 우주과학자들의 신념과 의지를 보여주고있다"며 "바탕색인 진한 푸른색은 젊음이 약동하는 공화국의 평화로운 우주개발 성격을, 연한 푸른색띠의 위성자리길은 우주의 모든 궤도에 공화국의 위성을 계속 쏘아올리려는 우주개발전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한 것을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조선중앙통신이 한가지 두드러진 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빠뜨렸는데 이는 'NASA'와 'NADA'의 두 로고가 매우 닮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NADA'는 스페인어로 'nothing'을 뜻하는데 이는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가 실패로 끝난 것과 우연의 일치를 이루는 듯 하다"며 북한이 2012년 12월 은하 3호에 탑재해 발사한 '광명성 3호 2호기'가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위성이 고장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북한의 평화적 우주개발 주장에도 불구,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핵탄두 개발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