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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세월호 침몰, 韓 어설픈 현대화 드러나"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4.20일 20:02

▲ [자료사진]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신도들이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일 빌고 있다.

[환구시보 4월 18일자 사설]

"한국 해난 발생 후 어설픈 현대화 드러나"

한국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하게 된 상세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대체적으로 선장이 규정을 어기고 조작, 지휘하고 가장 먼저 탈출하면서 구조작업이 시작부터 혼란에 빠졌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한국 언론은 통제력을 잃고 분노로 빠져들고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자랑스럽게 여기던 현대화는 뜻밖에 발생한 해난으로 인해 제대로 된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깨진 유리조각처럼 산산이 흩어졌다.

수많은 질문이 대단한 기세로 사람들의 감정에 밀려들어 자극하고 있다. '세월호'가 규정을 위반하고 지름길로 갔는지? 갑자기 방향을 트는 바람에 200여대의 자동차와 화물이 움직여 선체를 기울게 만들었는지? 선장이 어떻게든 먼저 탈출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꽁무니를 뺀 것이 죄가 되는지? 심지어 해난사고가 발생했는데 여객선에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으며 배가 천천히 침몰하는 가운데서도 구조는 왜 그리도 순조롭지 못했는지 말이다. 지난 17일 저녁까지 잠수부는 이미 침몰한 여객선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한국 언론의 이같은 질문은 사람의 가슴을 찢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번 사고는 한국의 현대화 수준을 고통스럽게 심문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제조업은 이미 세계 일류 수준이며 선박의 항해·수리 건조 등과 관련된 업무 역시 뒤떨어지지 않는다. 일반인의 생활수준도 선진국에 근접했다. 이들을 하나로 잘 모으면 수백명의 학생들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텐데 결국 그러지 못했다. (한국은) 개발도상국과 같은 모습을 다시는 보여서는 안 된다.

보도에 따르면 선체가 기울어졌을 떄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선내에서는 자리에 가만히 있도록 안내방송을 하는 바람에 탈출할 기회를 놓쳤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 사회는 슬피 울부짖었다.

모든 사회의 현대화는 '이민위본(以民为本)'을 필요로 하며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이민위본' 중에서도 근본이다. 재난은 항상 전혀 뜻밖의 상황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다.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단호하고 과감하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조치는 사회발전 성과를 재빨리 동원하고 조합하는데서부터 실행된다. 우리가 평소에 어떤 준비를 했던 것과는 상관없이 진정한 재난이 오면 우리는 리허설을 할 기회조차 없다.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 수준은 중국에 앞서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사고 앞에서 단 한번의 공격도 감당하지 못했다. 이는 한국에 있어서 큰 불행이며 중국에게도 강한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중국의 해상 승객 및 화물 운송량은 한국보다 몇 배나 많다. 중국의 모든 항업 관련 부문은 한국 언론의 질문을 채찍질로 삼고 한국에 끔찍한 고통을 준 사고를 우리의 뼈저린 교훈으로 삼길 바란다.

한국 언론이 어떻게 처음부터 예리한 질의를 쏟아내고 실종자 가족들이 안위를 확인하기 위해 온 고위급 관리에게 물병을 던진 것을 보라. 중국의 각 지방정부는 중국 사회에 갑작스런 재난이 닥쳤을 때 주민들이 예상보다 억제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강력한 역량을 발휘한 구조는 사실이 해내기 어려운 것이다. 현대인은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영향을 깊이 받아 기적은 종종 발생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서투른 구조가 냉정한 현실이며 훌륭한 구조는 실제로 보기 어렵다.

한국의 해난은 현대사회의 한계점과 번영하는 사회의 영광 아래 안전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중국 사회는 이미 인류사에 있을만한 곤경에 빠진 적이 있다. 우리의 당시 반응을 돌이켜보고 스스로 평가해 정리해보면 우리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인명피해를 불러오는 사고를 방지하는 것은 현대사회의 끝없는 도전이다. 한국의 해난은 중국에게 이번 도전의 결과가 사회 발전 수준과 결코 상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해주고 있다.

객관적으로 말해 중국은 해외 경제발전 수준과 차이가 있지만 중국의 구조 능력은 점차 발전하고 있다. 구조는 장비 뿐 아니라 조직적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번역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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