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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를 하면 꿈을 이룬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5.20일 09:50
-길림성《10대 우수대학생》조선족 허연령을 만나



연변대학 정치행정학학부 허연령학생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를 하면 꿈을 이룬다.》

이는 얼마전 조선족으로는 유일하게 길림성《10대 우수대학생》에 선정된 연변대학 정치행정학학부 3학년 허연령(22살)학생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기자는 일전 장춘에서 열린 길림성《10대 우수대학생》표창대회를 마치고 연길에 돌아온 허연령학생을 만나 그의 대학생활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훤칠한 키에 곱상한 얼굴을 한 허연령학생은 싹싹하고 사리가 밝았다.

길림성의 수십만명 대학생가운데서 당당히 《10대 우수대학생》에 선정된 허연령한테 노하우를 물었더니 과연 그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했다.거창할것만 같았던 그녀가 소개하는 노하우는 다름아닌 끈기있는 노력과 젊음의 패기였다.

올해 연변주에서 유일하게 길림성《10대 우수대학생》에 선정된 허연령학생은 현재 연변대학 총학생회 비서장으로 그 역할을 굳혀가고있다. 길림성《10대 우수대학생》영예를 받아안은것은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2만여명을 대표하는 연변대학의 자랑이자 나아가 연변지역과 조선족의 긍지이기도 하다며 기쁘면서도 한편 어깨가 더 무거워난다는 솔직한 마음도 터놓았다. 길림성《10대 우수대학생들》가운데는 소치올림픽 중국의 금메달 리스트인 장홍이 있는가 하면 명문대학 석사연구생들도 있었다. 허연령은 그들과 어깨 나란히 증서를 수여받던 그 시상식 순간이 아직도 꿈만 같다며 요즘은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며 환하게 웃어보인다.

길림성《10대우수대학생》표창대회에 참가한 허연령학생(왼쪽 두번째)

만인의 부러움을 받을것만 같은 그녀한테도 돌이키기조차 싫은 《굴욕》의 시기가 있었다며 그는 3년전 그때를 회억했다.

고중시절 공부밖에 모르고 성적에만 집착했던 허연령은 평소와 달리 대학시험에서 실수로 미역국을 마셨다. 지원했던 학교들에서는 어느 한곳도 그녀를 받아주질 않았다.한달후 연변대학 정치학과에서 13명을 보충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허연령은 하는수 없이 재지원에 나섰다. 첫 지원때 점찍지도 않았던 연변대학이라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아볼 심산으로 정치학과에 지원을 넣기로 결심했다.

갓 대학에 입학했을 때 한어가 서툰 그녀는 누군가와 한어로 대화하기 꺼려했고 지어 보도원이 한어로 전달한 통지마저 잘못 리해해 불찰을 빚은적도 여러번이였다. 뭔가를 하고싶은 충동은 있으나 늘 의욕만 앞서고 한어표달능력이 부족하다보니 하는 일마다 역부족이였다. 고중시절 꿈에도 동경하던 황홀한 대학생활이였건만 부푼 상상과는 달리 그녀의 대학 첫 학기는 그렇게 슬럼프를 타게 되였으며 그는 그런 자신이 부끄럽고 원망스럽기도 했다.

무작정 한어공부부터 시작해야 되겠다고 마음 먹은 그녀는 남들이 꿀잠을 자는 새벽시간을 《한어자습》시간으로 배정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한어말독서를 두시간씩 견지하고 아침 한어말방송 뉴스타임을 한번도 거르지 않았다. 그리고는 매일 중문으로 된 두편의 토막글을 써서 숙사 한족동학들에게 보여주고 수정하기를 반복했으며 짬만 나면 중문으로 된 도서를 열독했다.

《<노력의 뿌리는 쓰지만 성공의 열매는 달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 말을 진정으로 체득하게 되였습니다.》 한어를 향한 피타는 노력의 시간은 결국 헛되지 않았고 그후 자신이 도전해보고싶은 분야에서는 경선때마다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 어려서부터 문예에 소질이 있었던 허연령은 중앙방송 조선말아나운서가 꿈인만큼 아나운서에 대한 욕망도 다부지다. 소학교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학교의 큰 행사가 열리게 되면 당당히 학생사회자로 나서며 자타가 공인하는 학생 간판아나운서로도 불리운다. 이밖에 피아노와 가야금에도 재능이 있는 허연령은 그야말로 팔색조 매력을 지닌 학생이자 학습성적도 반급에서 늘 상위권을 놓친적이 없는 우등생이다.

학교 각종 행사에서 사회를 맡아하는 허연령(가운데)

《저도 처음 <길림성 10대 우수대학생>을 선발한다고 들었을 때 학업성적이 최우등인 학생들만이 선정되는것이라고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주최측에서는 학습성적을 바탕으로 사회실천과 자원봉사 경력이 많은 대학생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었습니다. 좀 일찍 사회실천과 자원봉사를 경험하고 실천한 저로서는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지난해에는 연길시 모 기관에 자발적으로 찾아가 넉살좋게 일 좀 배워보고싶다며 무작정 떼를 쓰고는 여러번의 설득끝에 겨우 허락을 받아내기도 했던 그다. 비록 아무런 보수도 지급되지 않는 실습이지만 허연령은 두달동안 매일 새벽 4시 반에 신소접대로 드바쁜 사업일군들을 도와 함께 출근길에 올랐다. 요즘은 연길시 건공가두 연청사회구역에서 실습하고있는 허연령은 수업이 없는 시간은 거의 그곳에서 보낸다. 바쁜 사회구역일군들을 도와 일손을 거드는 그는 공무원 체험도 하고 많은 사람들을 접대하면서 대인관계도 많이 원활해졌단다.

허연령은 대학입시를 눈앞에 둔 전 주 입시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것도 잊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는 없을것입니다. 힘을 내세요! 락방됐다고만 생각했던 저한테도 이런 기쁨이 있을줄 몰랐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지푸라기라도 잡고싶다>는 말을 하죠. 그 지푸라기를 잡았더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더라구요.》

인터뷰를 끝마치며 허연령학생과 련락을 주고받을 위챗을 추가했다. 《젊음은 서툴고 투박해야 한다》는 그의 위챗 바탕화면의 문구대로 그의 청춘은 노력의 열매와 영광의 상처들로 장식되여있었다.

편집/기자: [ 김영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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