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 씨의 몸에서 발견된 길이 2.5미터 촌충
중국 여성의 몸에서 자그마치 몸길이 2미터가 넘는 기생충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샤면시(厦门市) 인터넷매체 샤먼넷(厦门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생리가 시작된 리(李)모 씨는 생리대를 교체하다가 팬티에서 살아 움직이는 회백색 물체를 발견했다. 깜짝 놀란 그녀는 곧장 그 물체를 병에 담아 샤먼시제일병원으로 갔다.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리 씨의 몸에서 촌충으로 의심되는 기생충이 발견됐으며 대변 검사에서도 기생충의 알이 발견됐다. '촌충'은 척추동물의 창자에 기생해 양분을 섭취하는 기생충으로 보통은 길이 1cm에서 10cm 가량 된다.
담당의사는 정밀검사를 한 후, 구충약을 먹여 마침내 리 씨의 몸에서 촌충을 꺼내는데 성공했다. 촌충의 몸길이는 무려 2.5미터나 됐다.
리 씨는 지난 1월 동남아관광 중에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현지에서 레어 스테이크를 먹었다가 촌충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리 씨는 "지난 3월에 복통을 느낀 적이 있으나 단순히 위염이라고만 생각했으며 속옷을 갈아입을 때 흰색 물체가 있었지만 단순히 분비물이라고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