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하는 조선족, 즉 중국 동포들은 지인이나 친척집에 공짜로 머물지 말고 외국인 호텔이나 여관을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화벌이에 목마른 북한 당국이 이렇게 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남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가족이나 친척을 둔 조선족 교포들은 북한 당국의 허가를 얻어 북한을 왕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사사여행, 우리말로 개인 여행이라고 부릅니다.

그 동안 북한 당국은 이런 사사여행을 별 다른 규제 없이 허락해줬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사사여행에 규제를 가해서 조선족 동포들이 수시로 북한을 드나들기가 어렵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새로 바뀐 북한의 '외국친척 방문규정’은 앞으로 사사여행자들이 한 해에 한 번씩 보름 동안만 북한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들의 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이들 사사여행자들이‘외국인 호텔이나 여관에 머물도록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사사여행자들이 아무런 제한 없이 친척집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북한 당국은 사사여행자들이 북한에서 외화를 더 쓰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 인터뷰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여관이나 숙박시설에 자도록 하는 건 그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북한 외화벌이에 충당하려고"

국제 사회의 경제제재로 경제난이 심각해진 김정은 정권, 갈수록 다양한 외화벌이 방법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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