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해 6월 27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및 조약 서명식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공공누리)



중국 전문가들이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한국 방문의 3대 키워드로 '상호 방문', '협력', '동력'을 꼽았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전문가들이 시진핑의 이번 방문은 중국이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며 "각 부문에서의 협력과 지역 정세가 양국 회담의 중요 내용이 될 것이며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이 한중 양국에 서로 이익이 되고 지역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는 적극적인 추진력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의 이번 한국 국빈 방문은 단독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중국 지도자의 해외출장 일정에서 이같은 경우는 보기 드물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취싱(曲星) 소장은 "이번 방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한 답례 방문으로 중국이 한중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양국 관계, 지리적 형세, 한중 양국이 국제적 핫이슈에 대한 견해 등이 이번 양국 수뇌부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한중 양국은 수교 이래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왔고 각 부문에서의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실제적인 이익을 가져다줬다"며 "양국 수뇌부는 우선적으로 협력을 더욱 심화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얘기를 나눌 것이며 새로운 협력 성장점을 찾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최근 일본이 역사문제에 있어 시대의 흐름을 역행해 중일관계와 한일관계에 손해를 입혔다"며 "한중 양국은 일본이 역사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도록 재촉하고 일본의 정치가 우경화로 흐르는데 대해 고도의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중국대사관 장팅옌(张庭延) 전 대사는 "현재 한반도 정세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불안정 요소도 존재해 한중 양국은 서로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양국이) 공동으로 한반도 평화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원 차다오죵(查道炯) 교수는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한중관계를 공고히 하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후 거둔 모든 성과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다음 단계의 협력을 심화하는데 동력을 주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중 양국은 경제무역, 금융, 과학기술, 에너지절약, 해양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수십개의 협력서약을 체결했다. 또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가속화됐다.

차 교수는 "경제 부문에서는 한중 FTA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고 구체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안전 부문에서는 전통적인 동맹관계 외의 협력관계를 성립해 현 복잡한 정세에 대한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지역안정기(地区稳定器)'의 역할을 할 것"이라 분석했다.

취싱 소장은 "이번 회담에서 발표될 공동성명 등이 양국관계의 향후 발전에 새로운 계획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