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베이징 공항의 택시
베이징에 처음 출장 온 외국인이 '헤이처(黑车, 불법영업차량)' 기사의 호객 행위에 속아 공항에서부터 톈진(天津)까지 가는데 원래 요금보다 3배 가까운 넘는 바가지 요금을 지불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완바오(北京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에 처음 출장 온 미국인 닉 씨는 공항에 내려 톈진의 항구인 탕구(塘沽)까지 가기 위해 택시정류장으로 가던 중 한 남성이 계속해서 영어로 말을 걸며 자신을 졸졸 따라왔다.
중국어를 할 줄 몰랐던 닉 씨는 영어로 그에게 자신의 목적지를 말했고 결국 남자의 차를 탔다. 그는 "당시 내가 탔던 승용차는 폭스바겐 브랜드였으며 내부가 깔끔했다"며 "처음 탔을 때는 진짜 택시인 줄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닉 씨는 차가 출발하고 나서야 차 안에 미터기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
탕구에 도착한 후, 헤이처 기사는 닉 씨에게 택시비로 팁 400위안(6만5천원)을 포함해 2천7백위안(44만3천원)을 요구했다. 닉은 택시비를 지불하고 난 후, 중국측 파트너와 연락해 만나고 나서야 자신이 '헤이처' 기사에 속았음을 알게 됐다.
중국 언론은 "만약 공항에서 진짜 택시를 타고 탕구까지 가더라도 요금 1천위안(16만5천원)을 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헤이처 기사는 닉에게 베이징서우치(北京首汽)그룹에서 영수증 도장까지 찍힌 영수증을 발급해줬으나 확인 결과,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