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인터넷 언론이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 스타' 랭킹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북신원왕(东北新闻网)은 한국인과 일본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중화권 스타로 이소룡을 꼽았다.
이 언론은 "중국 쿵푸(무술)를 세계로 알린 이소룡은 한국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설명하며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서도 쿵푸가 주요 소재로 등장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소룡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명성을 떨쳤는데, 국제적 스타인 만큼 한국인들에게도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2위에는 주윤발이 올랐다.
동북신원왕은 "영화 '영웅본색'의 영향"이라고 지적하며 "1987년 이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되면서 주윤발 뿐만 아니라 홍콩영화에 대한 인기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당시, 영화 '영웅본색'은 무려 1년 반 가까이 우리나라 극장가에서 상영됐는데 이는 수입영화 중 최장기간 상영일을 기록한 것이라고.
이 언론은 "뿐만 아니라 한국의 많은 영화 감독들이 '영웅본색'의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고 덧붙였다.
3위에 오른 중화권 스타는 임청하다.
영화 '동방불패'의 주연으로 활약한 임청하는 영화에서 미남자 역을 맡아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주인공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한다는 내용은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전개였다.
이 언론은 "사실 임청하는 다양한 영화에서 낭만적인 여인으로 출연했는데 한국인들에게 영화 '동방불패'만큼 그녀의 인지도를 높이는 영화는 없었다"며 "1993년 임청하가 서울을 찾았을 때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고 각종 방송사에서 그녀를 주제로 한 방송을 제작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국-일본인이 좋아하는 중화권 스타 4위에는 성룡이 올랐다.
이 언론은 "일본에 무사 문화가 있어서 성룡 무술이 더욱 사랑을 받았다"고 전하며 "특히 80년대 일본의 성룡 골수팬들은 그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섰는데, 성룡이 결혼을 발표하자 일부 자살을 감행하기도 해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성룡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중화권 스타다. 성룡은 2005년 한국 톱배우 김희선과 영화 '신화'를 찍은 것에 이어 최근 SBS '런닝맨-중국 특집편'에도 깜짝 출연해 런닝맨들에게 지령을 전하는 등 한국과의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
끝으로 미녀 배우 왕조현이 마지막 순위를 장식했다.
1987년 영화 '천녀유혼'에서 아름다운 귀신으로 분한 왕조현은 이 영화를 통해 섹시 미녀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최근까지도 배우 왕조현은 근황 사진 등으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반대로 우리나라 배우 박은혜가 왕조현의 닮은꼴로 인기를 얻어 중국 대륙에서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 언론은 랭킹과 관련해 정확한 조사 대상을 밝히거나 조사 방법을 알리지 않아 의문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