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성세희기자]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복역 중인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교주가 JMS 탈퇴자를 살해하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JMS피해자대책협의회(피대협)는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 기독교군 선교연합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JMS 성범죄 실태와 JMS 탈퇴자 미행 및 살인교사 등을 폭로했다. 이 자리에는 김진호 JMS피대협 회장 등 JMS 피대협 회원 외에도 정 교주에게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민종운씨(36)가 참석했다.
↑ JMS피해대책협의회는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에서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정지은 기자
20년간 정씨를 메시아로 믿었던 민씨는 정씨가 경찰에 잡히기 전 "반JMS단체 주요 활동가를 손봐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민씨는 2003년 10월 전라남도 전주에서 JMS 반대단체 '엑소더스'를 이끈 김모씨를 쇠파이프 등으로 수차례 때린 뒤 도망쳤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 달 전에 JMS를 탈퇴했으며 그동안 지명수배범으로 9년째 도망 다니면서 일상적인 삶이 불가능했다"면서 "한 달 전 우연히 JMS 반대단체에서 정명석이 저지른 성범죄 등을 알게 되자 충격을 받아 자수할 마음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민씨는 기자회견 도중 서울 혜화경찰서로 연행됐다. JMS 측근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기자회견장에 진입해 "이것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소란을 부리기도 했다.
김진호 회장은 "정 교주는 김모씨를 비롯한 여성지도자 10명이 다른 여성 신자를 세뇌시켜 성범죄를 저지르도록 사주했다"며 "이들은 정 교주가 곧 예수고 완벽한 사람이니 (여성이) 몸을 바치는 것이 가장 높은 차원의 구원이라고 세뇌시켰다"고 말했다.
JMS 교주 정명석씨는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JMS 피대협은 JMS 측에서 저지른 범법 행위 등을 면밀 검토해 다음 주 초 형사고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