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었던 피가 얼마 지나지 않아 흰색으로 바뀌었다.
원인 모를 호흡곤란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신생아의 몸에서 붉은색이 아닌 흰색 피가 채취돼 화제가 되고 있다.
허난성(河南省) 지역신문 다허바오(大河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당시 출생 46일째이던 허(何)모 군의 부모는 아들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자 정저우 아동병원으로 데리고 가 진단을 받았는데 놀랍게도 아이의 피가 붉은색에서 흰색으로 바뀌는 것을 목격했다.
허 군의 부모는 "당시 간호사가 혈액을 채취해 왔는데 몇분 후에 붉은 빛을 띠던 피가 점점 흰색으로 변해 나중에는 혈액의 4분의 3이 흰색으로 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 측에서도 깜짝 놀라 곧바로 혈액을 정밀 분석했지만 별다른 이상 데이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허 군의 부모는 정저우의 대형 병원을 돌아다니며 혈액 이상증세를 얘기하고 분석을 받았지만 역시 결과는 똑같았다.
부모는 결국 수소문 끝에 지난 18일, 상하이의 혈액 전문병원인 상하이 신화(新华)병원까지 찾아가 진단을 받은 끝에 아이가 선천성 신진대사 유전병을 앓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병원 주치의는 "20년 넘게 아이를 진찰하면서 이같은 아이는 처음 봤다"며 "중국 전역에서도 6건밖에 보고되지 않은 희귀질환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췌장염 등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허 군과 마찬가지 증상을 겪고 있는 아이가 병원에 한 명 더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시안(西安)에서도 동일 증상의 아이가 발견됐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