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한민족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나의 이야기》(11)-아들을 멀리 떼놓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1.10일 10:47
그러나 그땐 때린다고 애의 현실이 쉽게 개변되는것이 아니였다. 나는 천성적으로 순진한 아들애가 남들의 총애속에서 방자하게 변해가는것을 지켜보고만 있을수 없었다. 반복적인 고민과 고려끝에 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외지의 다른 학교에 보내려고 작심한것이였다.

그때 겨우 12살인 아들애를 나는 북경의 한 기숙제학교에 보내기로 하였다. 그것은 아들애더러 쉽게 잘못 변할수 있는 과잉환경과 철저히 멀리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실말을 한다면 아직 어린 자식을 부모와 멀리 떼여놓는다는것은 얼마나 잔혹한 일인지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그 아리고 쓰린 심적고통의 깊이를 다 잘 알지 못할것이다. 그러나 무슨 방법이 있단 말인가? 아이는 순결한 환경에서 성장하는것이 방향이고 나 또한 아들애가 불량한 환경에서 오염되도록 내버려둘수는 없으니 말이다.


나의 결정에 대해 아들애는 리해하려고도 접수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부모곁을 떠나고 친숙했던 동학들과 선생님, 학교를 떠난다는 사실이 아들애를 슬프게 했다. 선생님과 학교의 특별대우가 없는 환경에 아들애는 또 적응하기 힘들어했다. 그때로부터 아들애는 나를 원망하면서 나의 말을 잘 듣지 않았고 항상 나하고 엇서나가군 했다. 비록 아들애가 이런 태도로 나올줄 예상 못했던바는 아니지만 막상 사실로 맞닥뜨리고보니 나의 심정은 무척 괴로웠다.

나는 어린 아들애앞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모든 원인을 해석할 방법도 없었으며 해석한다 한들 어린 아들애는 또 어머니의 속마음을 다 리해할리 만무했다. 나는 다만 이제 아들애가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한 뒤면 꼭 엄마의 선택을 리해해줄거라고 자기자신을 위안하였고 또 그렇게 믿을수밖에 없었다.


아들애를 자주 만나보기 위해 나는 매주마다 연길에서 북경으로 찾아가군 했다. 아들은 필경 아직 너무 어렸고 친인 특히는 어머니의 사랑이 필요했다. 그러나 얼마 안되여 나는 아들애의 성격이 점점 괴벽해지는것을 발견하게 되였다. 낯선 사람들과 접촉하기 싫어하고 어머니에 대해서도 반항정서만 보이였다.


하루는 아들애의 고모가 북경에서 전화를 걸어와 아들애가 동학을 때려 상처입혔다고 알려주었다. 나는 부랴부랴 북경에 달려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바람으로 선물을 사들고 상처를 입었다는 학생네 집에 찾아가서 사죄하였다. 상처입은 학생네 집 태도는 매우 강경했다.

그들은 나의 사과를 근본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으며 견결히 아들애를 학교에서 퇴학할것을 요구했다. 아들애가 금방 새로운 학교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학급에서 반장으로 발탁되였는데 어찌 중도에서 포기하고 또다시 다른 학교로 환경을 바꾸게 한단 말인가?

내가 상대방에게 요구하는대로 배상금을 지불하겠다고 해도 그들은 한마디로 거절하였다. 자기네는 돈이 부족하지 않으니 요구라면 꼭 아들애를 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하는것이라고 딱 잡아뗐다. 분이 상투밑까지 치밀어오른 나는 아들애를 죽도록 두들겨팼다. 아이는 일시적인 충동으로 일을 저질렀겠지만 부모들은 온갖 자존심을 다 버리고 허리굽혀 굽신거리면서 언제까지 뒤치닥거리를 해야 하는데…


매를 맞은 아들애는 고모네 집 책상밑에 기여들어가 숨어있었다. 뭐라고 달래도 나오려 하지 않았다. 책상밑에 숨어서 두려움에 떠는 아들애를 보는 내 마음도 아프고 괴롭기 그지없었다. 저 어린 나이에 부모곁을 떠나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힘든 일일텐데 내가 애를 때리기까지 했으니 애는 또 얼마나 억울하고 원망스러울가?

아들애는 워낙 함부로 주먹을 휘두르는 성격이 아닌데 오죽했으면 손붙임을 했을가? 과연 나의 예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후에 아들애는 나에게 그때 맞은 학생이 여러번 자기와 걸고들며 한판 겨뤄보자고 도발해오길래 너무 격분한 나머지 참을수가 없어서 주먹을 휘둘렀다고 고백했다.


일의 자초지종을 알게 되였지만 필경은 아들애가 주먹을 휘둘러 다른 사람을 때렸고 또 상처입은 학생가정에서는 아들애를 기어이 퇴학주자고 하니 어쩔수 없이 빌고들어야 했다. 나는 부끄러움도 무릅쓰고 한번 두번 그 가정을 찾아가 사정사정하였다. 한번 안되면 두번, 두번 안되면 세번, 이렇게 수차 찾아가 체면불구하고 용서를 빌고 또 빌었다. 나의 끈질긴 태도에서 자식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읽어낸 그 가정에서는 드디여 화를 풀고 량해를 베풀었다. 그리하여 아들애도 학교에서 제명당하지 않게 되였다.


내리 사랑에는 올리 효성이 있는 법인가싶다. 철이 든 아들애의 엄마에 대한 살뜰한 보살핌으로 하여 나는 몇번이고 눈물 겨운 감동을 받았다. 그때 나는 늘 대부금 맡는 일때문에 북경에 출장을 가군 하였는데 오랜 기간의 피로와 심리상의 압력이 겹치면서 까닥없이 자주 까무러치군 하였다.

아들애는 내가 혼자 집문을 나섰다가 일이라도 생길가봐 항상 나를 동무해서 사처로 동행하였다. 그때 아들애는 응급약이며 수건 같은것을 몸에 꼼꼼히 챙겨가지고 다니면서 내가 까무러치기만 하면 약을 꺼내 먹이고 수건을 머리에 올려주군 했다. 그때마다 나는 아들애에게 《엄마는 너에게 한번 생명을 주었다만 넌 엄마에게 여러번 생명을 찾아주는구나》 라고 감격하여 말하였다.


아들애를 북경에 보내 공부하게 한 그 결정이 도대체 옳은 선택이였는지. 애를 건강하게 성장시킬수 있는 또 다른 더욱 좋은 방법은 없었을는지? 10여년래 나는 가담가담 이 문제를 뇌리에 떠올려 생각해보군 하였다. 아들애는 내 평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부모로서 나는 아들애의 매 성장단계마다에 온갓 심혈을 기울여왔다. 아들애의 매 하나의 자그마한 성공에도 함께 기뻐 웃고 아들애의 얼굴에 실날 같은 서글픔이 스쳐지나도 내 마음은 어쩔수 없이 괴로왔다.


/ 연변국제무역그룹 회장 최정금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33%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33%
여성 67%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67%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문 닫을까 싶어" 피식대학, 상처받은 '영양군'에 결국 장문의 사과

"문 닫을까 싶어" 피식대학, 상처받은 '영양군'에 결국 장문의 사과

3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측이 최근 경상북도 '영양' 지역에 방문해 촬영한 영상에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들이 방문해서 혹평을 했던 백반집 사장 A씨가 심경을 고백했다. 피식대학 측은 논란 이후 약 일주일이 지나서야 영

"기업리뷰 1.7점" 강형욱 회사평점 논란에 네티즌 갑론을박 무슨 일?

"기업리뷰 1.7점" 강형욱 회사평점 논란에 네티즌 갑론을박 무슨 일?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3배 늘었다고 알려져 있는 개통령 '강형욱'의 회사 '보듬컴퍼니'의 잡플래닛 기업리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통해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들이 남긴 회사 리뷰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긴급체포 해달라" 김호중, 계속된 거짓말 정황에 분노한 시민 '직접 신고'

"긴급체포 해달라" 김호중, 계속된 거짓말 정황에 분노한 시민 '직접 신고'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및 음주운전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거짓말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을 긴급체포해달라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18일 한 누리꾼은 경남 창원시에 콘서트를 진행 중인 김호중을 긴급체포 해달라고 신고한 사실을 밝혔다. 글쓴이는 "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