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벽을 허무는 '후강퉁(沪港通)' 증권거래가 오는 11월 17일부터 시작된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홍콩증권선물사무감찰위원회는 10일 공동으로 "중국 대륙과 홍콩 자본시장을 공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하이홍콩증권거래상호연결상호통과시스템을 시행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후강퉁은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해외 개인투자자들은 홍콩 증권사를 통해 상하이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고,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상하이 증권사를 통해 홍콩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인증한 적격 기관투자자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었던 중국 본토 증시의 벽이 대폭 낮아졌다. 이에 따라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중국 본토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일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후강퉁이 조만간 출범할 것이라고 언급해 후강퉁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관련 부문은 '후강퉁' 시행을 위해 지난 8월과 9월 전체적인 거래 매매 시스템의 진행 과정을 시험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후강퉁' 시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고 평가했다.
선인완궈(申银万国)증권 구이하오밍(桂浩明) 수석 애널리스트는 "후강퉁 도입으로 중국 금융산업의 발전과 외국인 투자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며 “여기에 위안화의 국제적 지위 향상 효과도 클 것으로 보여 이를 위한 보안책이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