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집값 하락 리스크가 가장 높은 중국 도시는 저장성(浙江省) 진화시(金华市)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베이성(湖北省) 지역신문 창장상보(长江商报)는 궈타이쥔안(国泰君安) 린차이이(林采宜)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집값 하락 리스크가 가장 높은 도시는 저장성 진화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부동산투자 과잉도, 민영자본의 활발한 정도, 부동산에 투입된 자본 중 실물경제(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판매, 소비활동 등과 관련된 경제활동)가 아닌 비중과 지난 2년간 실물경제 침체 정도 등을 종합해 분석한 후 도시의 집값 하락 리스크를 파악했다.
종합분석 결과, 진화시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원저우(温州), 윈청(运城), 타이저우(台州), 에얼둬쓰(鄂尔多斯), 장저우(漳州), 뤄허(漯河), 항저우(杭州), 다퉁(大同), 룽옌(龙岩), 한단(邯郸), 우시(无锡), 촨저우(泉州), 안양(安阳), 창저우(常州) 순으로 나타났다. 15개 도시 중 민영기업의 GDP 비중이 50%를 넘었으며 이 중 진화시와 촨저우시는 무려 90%에 달했다.
이들 도시는 대규모 민영자본이 부동산에 투자됐을 뿐 아니라 투자 증가세가 공업생산액 증가세보다 높았다. 때문에 실물경제가 하락하고 기업의 자금이 급박해져 부동산자금의 회전 문제를 야기해 개발업체가 판매주택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었다.
린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1년 말 원저우의 집값이 폭락한 후 현재까지 여전히 부진하며 에얼둬쓰는 2012년 이후 '유령도시'가 계속해서 생겨났고 미완성건물 역시 늘어났다"며 "두개 도시의 부동산 붕괴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민영자본이 과도하게 부동산에 투자돼 부동산업 기반에 리스크가 너무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 부동산업계 관계자 역시 "민영자본이 부동산업꼐에 과도하게 투자되는 것은 하나의 악순환"이라며 "투자증가세가 공업생산액 증가세보다 높다는 것은 자본의 부동산 산업과 실물경제의 비율이 불균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부동산투자 비중이 높을수록 부동산가격 하락 리스크 역시 커진다"고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