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쓰나미 10년의 교훈…동남아 휴양지 이젠 안전할까

[기타] | 발행시간: 2014.12.26일 14:34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2004년 12월 26일 오전 7시 59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앞바다에 규모 9.3의 강진이 발생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2만3000개를 한꺼번에 떨어뜨린 것과 맞먹는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몰고온 쓰나미는 인도, 태국부터 아프리카 소말리아까지 인도양 연안 14개국을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인도양 쓰나미’ ‘아시아 쓰나미’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이 대참사로 25만명이 목숨을 잃고 200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생겨났다.

끔찍한 악몽 같았던 그때로부터 꼭 10년이 지난 지금, 인도양 연안 국가들은 쓰나미 재발을 막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4년 12월 28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연안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물에 잠긴 태국의 코피피섬. 유명 휴양지인 이곳에 놀러왔다가 변을 당한 관광객들이 집에 전화하기 위해 줄을 지어 서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들 국가가 수백만달러를 들여 구축한 쓰나미 조기 경보 시스템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마련된 새 경보 시스템은 해저 지진 센서와 해일 관측 부표 설치가 핵심이다. 2004년 쓰나미 이전까진 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에서 운영하는 쓰나미 경보 시스템에만 의존해 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졌던 만큼, 자체 경보 체제를 구축키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3개국에 역내 쓰나미 경보 센터를 설립, 지진 센서에서 감지된 지각활동 자료를 토대로 초기 경보를 주변국으로 보내고 있다.




1991년~2013년 지구촌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2004년 인도양 쓰나미로 25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2010년 아이티 지진으론 22만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필리핀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론 410만명에 달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자료=WSJ]

또 태국은 3개의 해일 관측 부표를 설치하고 경보 타워 344곳을 세웠다. 경보 발령시에는 태국어, 영어, 중국어, 독일어, 일본어로 피난 권고령을 내리고 있다. 지난 19일 정기 훈련을 실시한 태국 국립재난경보센터(NDWC)의 송 에크마하차이 해군 대령은 “쓰나미가 감지되면 2분 내 전 국민에게 경보를 보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독일과 일본의 지원으로 2008년 쓰나미 경보 시스템을 도입했다. 5분 이내에 해일 도달을 예측해 전국 각지에서 경보 사이렌을 울리게 된다. 그 덕에 2012년 4월 발생한 지진 때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25일(현지시간) 태국 팡가에 설치된 쓰나미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자료=아사히신문]

하지만 쓰나미 경보 시스템 확립을 위해 가야할 길은 여전히 멀다. 주민들이 가짜나 훈련 경보 메시지와 착각하지 않도록 국가ㆍ지역적으로 통합된 알림 체제를 구축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경보를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9만5000㎞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신ㆍ전력망 구축과 유지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10년 쓰나미로 400명 넘게 사망한 인도네시아 멘타와이 제도의 경우, 휴대전화나 라디오가 없는 부족들이 많아 피해를 키웠다. 지진으로 전력망이 끊겨 경보를 보낼 수 없는 사태도 몇차례 발생한 바 있어 우려를 더한다고 WSJ은 지적했다.

/spa@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든 개그우먼 이은형이 '저형당 쇼크'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서는 '죽다 살아난 임당검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개그우먼 이은형은 "임신 25주차 임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무료진찰 펼친 연변병원,이혈치료로 불면증 완화

무료진찰 펼친 연변병원,이혈치료로 불면증 완화

5월 9일 오전, 연변대학부속병원 중의간호전문팀은 연길에서 이혈치료 특별 자선진료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활동은 연변대학부속병원이 113번째 ‘5·12’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으며 진행한 간호전문팀 계렬활동의 하나이다. 중의사 2명과 간호사 12명으로 구성된 의료팀

"8년 무명 억대 빚 졌다" 미스트롯3 善 배아현, 정화조 아빠 '오열'

"8년 무명 억대 빚 졌다" 미스트롯3 善 배아현, 정화조 아빠 '오열'

사진=나남뉴스 '미스트롯3' 善 배아현이 자신을 뒷바라지 해 준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해묵은 갈등 사연을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12일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다음 주 예고편 영상에서 배아현이 새로운 '딸 대표'로 출연한 장면이

"남편 보러 다시 미국행" 안영미, SNL 복귀 3개월만 '근황 사진' 공개

"남편 보러 다시 미국행" 안영미, SNL 복귀 3개월만 '근황 사진' 공개

사진=나남뉴스 안영미가 방송 복귀 3개월 만에 남편을 만나러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이날 12일 개그우먼 안영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3개월 만에 깍쟁이 왕자님을 만나러 가는 날"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안영미는 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