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웃음과 눈물로 지난 해를 마무리한 MBC ‘무한도전’이 오는 4월 10주년을 맞이한다. 예능 프로그램이 10년이나 유지됐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강산도 변할 긴 시간 동안 한 번도 매너리즘에 빠진 적이 없다는 사실이 더 놀랍기만 하다.
2015년은 10주년 기념일인 동시에 5인(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정형돈)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인 만큼 대중의 호기심이 더 쏠릴 수 밖에 없다.
매 회 한 번도 쉽게 간 적이 없는 ‘무한도전’이지만 지난 해 이 프로그램이 보여 준 '위기 관리 능력'은 타 예능에 모범이 될 정도로 감탄을 자아냈다. 두 명의 멤버(길, 노홍철)가 음주운전으로 하차하는 비상 사태가 벌어졌지만, 허를 찌르는 특집들의 향연과 더욱 단단해진 결집력을 자랑하며 가뿐히 위기를 넘겼다.
‘무한도전’은 길과 노홍철의 하차 후 예민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히려 위기에 더 강한 모양새다. 탄광촌으로 간 ‘극한 알바’와 90년대 복고 신드롬에 정점을 찍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특집이 이를 증명한다. 두 멤버의 빈 자리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승승장구 중인 것.
뿐 만인가. 2015년에는 시청자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것이 예고되기도 했다.
6.3빌딩 유리창 닦기에 도전했던 ‘극한알바’ 특집은 세계 최고층 건물이 있는 버즈 두바이로 향한다. 남극부터 히말라야까지 영역을 넓혀 한계를 모르고 달릴 예정이다. 이 곳에서 벌어질 멤버들의 몸고생은 두 말 할 나위 없을 것이다. 자신들이 바닥에서 구르며 땀 흘릴수록 시청자가 열광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호기심을 자아내는 부분은 10주년 특집이다. 제작진은 지난 해부터 10주년 특집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템은 철저하게 비밀리에 부쳐지고 있다. 김태호 PD와 멤버들이 어떤 새로움에 도전할지 눈과 귀가 쏠려 있다.
올해도 ‘무한도전’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김구산 CP는 신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올해도 지난 해 처럼”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또 “도전은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단하지만 '무한도전'다운 계획이다. 늘 그래 온 것처럼 ‘무한도전’은 올해에도 쉼 없이 달리고 또 달릴 예정이다. 그 중심에는 시청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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