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린 기자] tvN '하트투하트'가 지난 17일 방송에서 이석(천정명 분)과 홍도(최강희 분)의 갑작스런 하룻밤을 그려내면서 상반된 반응을 낳고 있다.
갑작스럽기 때문에 더욱 설렜다는 반응과 감정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좀 뜬금 없었다는 반응이다.
두 사람은 모두 심리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상태. 홍도는 이날 방송에서 장형사(이재윤 분)에게 어렵게 고백을 했다가 "난 곧 결혼한다"는 말로 거절당한 상태. 그가 다른 여자와 함께 집에 들어가는 모습까지 목격한 홍도는 비를 맞으며 짝사랑 종료를 선언한다. 이석은 죽은 형의 기일을 맞아 또 한번 부모로부터 상처를 받아야 했다. 술을 끊었던 그는 음주를 말려달라며 홍도를 불렀고, 이렇게 두 사람이 한 공간에 있게 됐다.
서로 힘든 날이었던 만큼, 충동적으로 감정이 생기고 위로가 필요했을 수 있는 상황. 갑작스러울 수록 설렘이 더 높아지는 데다 키스신이 매우 사랑스럽게 그려져 드디어 이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로서 매력을 발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물론 사전에 두 사람 간의 감정 교류가 전혀 없었고, 홍도는 다른 사람과는 말도 못섞을 만큼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는 점에서 이날의 적극적인 스킨십은 캐릭터가 흔들리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두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를 해치지 않고, 이날 일이 홍도가 이석에게만은 대인기피증세가 완전히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으로 풀이되기 위해서는 향후 전개가 꽤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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