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사고로 두 팔 잃은 남성 발가락으로 장부 기록... ‘감동’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1.19일 09:42

(흑룡강신문=하얼빈) “팔이 없다고요? 발이 있잖아요”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은 어려서 사고로 두 팔을 잃었지만 발가락으로 장부를 기재하는 24세 청년의 이야기를 최근 전했다.

  주인공은 저장(浙江) 성 융캉(永康) 시 구산(古山) 진의 후샤루(胡夏露) 씨. 그가 30㎡ 남짓한 가게를 운영하며 쓴 장부를 보면 품목과 수량 가격 등이 작은 글씨로 빼곡히 적혀 있다. 글씨체도 한자 획을 그을 때 필요한 힘이 다 들어가 있고 절도가 있다. 하지만 글씨는 손가락이 아니라 발가락으로 썼다. 왼발가락으로 장부를 붙들고 오른발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에 끼워진 펜으로 쓰고 있다. 그의 사연을 전하는 저장일보는 “기자가 현장에서 발가락으로 직접 쓰는 것을 보지 않았다면 믿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후 씨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어머니가 도와주는 것 말고는 가게 운영에 필요한 모든 일을 혼자 다 처리한다고 한다. 곡식과 야채를 손님이 주문하는 양만큼 덜어서 저울에 달아서 준다. 다만 잔돈을 거슬러 가는 것은 손님의 몫이다. 그는 식사나 양치질, 옷 입기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활동도 다 혼자서 한다.



  후 씨는 8살에 부주의로 고압 전선에 접촉돼 두 팔을 절단해야 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씩 발과 발가락을 이용해 해결해 나갔다.

물론 혼자서 책장을 넘기며 책도 본다. 그는 다른 친구들이 뛰어 노는 시간에도 공부에 매달려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베이징의 한 대학에도 합격했다. 하지만 어머니와 함께 베이징에 가 면접을 보는 날 대학 측은 ‘신체적인 조건’을 이유로 입학을 거절했다.

  후 씨는 고향으로 돌아와 잠시 실의에 빠졌으나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며 어렵게 사는 부모를 도와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장에 나가 두 발로 물건도 집어주면서 거들었다. 그의 꼼꼼한 일처리와 정성이 주변에도 알려져 장사가 잘되고 일부 후원금도 들어와 후 씨는 작은 가게까지 마련하게 됐다. 그는 항상 자신과 주위에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팔은 없지만 다리가 있다. 인생에서 아무리 큰 어려움을 만나도 포기해서는 안된다.” 그는 돈을 더 벌어 좀 더 큰 슈퍼마켓을 차리는 것이 꿈이다.

  출처: 동아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92%
10대 0%
20대 17%
30대 58%
40대 17%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8%
10대 0%
20대 0%
30대 8%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빈틈없이 행복한 시간” 이선영 아나운서 결혼 소감은?

“빈틈없이 행복한 시간” 이선영 아나운서 결혼 소감은?

이선영(35) 아나운서 ‘MBC 라디오 정치인싸’의 진행자인 이선영(35) 아나운서가 지난 주말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결혼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앞서 이선영 아나운서는 지난 4월 27일(토) 양가 친척 및 지인,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웨딩마치를 올렸다. 이선영은

“엄청 가난했다” 눈물의 여왕 박성훈 생활고 고백

“엄청 가난했다” 눈물의 여왕 박성훈 생활고 고백

배우 박성훈(나남뉴스) 인기리에 종영된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악역 윤은성을 맡았던 배우 박성훈(39)이 학창시절 생활고를 겪었던 일화를 고백한다. 박성훈은 앞서 공개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예고편에서 학창시절 및 군대 시절 이야

융합출판의 세계를 체험해보자

융합출판의 세계를 체험해보자

‘제1회 동북도서박람회’에서 연변교육출판사는 전통출판뿐만 아니라 디지털출판 플랫폼, 디지털 콘텐츠자원 등 융합출판분야에서도 앞서 생각하고 열심히 뛰여온 성과를 전시하여 방문객들을 위해 신선한 체험과 따뜻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온라인서점, 오디오북,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