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사 퀄컴(Qualcomm Inc)이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중국 반독점 부문으로부터 10억 달러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받으면서 글로벌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퀄컴은 그동안 중국 내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이용해 고객들에게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사용료를 부과,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14개월 동안 조사를 받아왔다.
12일 로이터통신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KFTC, 이하 공정위)도 퀄컴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반독점법 위반행위를 감시하고 있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퀄컴의 시장지배력 남용 조사에 나선다. 퀄컴은 한국 휴대폰 시장을 이끄는 삼성과 LG전자의 주요 칩 공급업체이다.
한국 공정위는 삼성전자와 인텔 등 경쟁사에 질의서를 보내 시장지배력 남용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09년에도 퀄컴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CDMA 모뎀 칩 시장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남용해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판정을 받아 2억 87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도 퀄컴의 반독점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