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中, 재정 풀고 중산층 소비 늘려…"7% 성장은 사수한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3.05일 21:09

▲ 리커창 중국 총리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한국의 국회 격)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리커창, 전인대 업무보고

내수 부양에 초점

재정적자 2700억위안 확대…부동산 시장 긴축 완화

급증하는 부채 등 부담…통화량 증가율은 1%P 낮춰

[한국경제신문 ㅣ 김동윤 베이징 특파원]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0%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그런데도 중국 정부는 재정을 동원해 내수 수요를 끌어올리는 경기부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경기 하강 압력이 여전히 커지고 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언급대로 올해 경제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11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 목표치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4%로 1990년 이후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조만간 4~5%대로 급격하게 둔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리 총리는 그러나 “경제성장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기초이고 관건”이라며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을 뛰어넘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성장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동원해 고속성장을 추구하지는 않겠지만 성장률이 7.0% 밑으로 추락하는 것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재정적자 늘려 경기 방어 나선다

리 총리가 제시한 7% 성장률 지키기 해법은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재정 확대를 통해 내수를 부양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올해 무역증가율 목표치를 지난해 목표치(7.5%)보다 1.5%포인트 낮은 6%로 잡았다. 지난해 무역증가율이 2.3%로 급격히 둔화한 데 따른 하향 조정이다.

반면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작년보다 2700억위안(약 47조3000억원) 증가한 1조6200억위안으로 잡았다. 2012년(3326억위안) 이후 사상 최대 재정적자 증가폭이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인 8000㎞의 철도를 새로 깔기로 했다. 리 총리는 “주택 소비를 안정시키겠다”고 말해 부동산 정책의 긴축 기조 완화도 시사했다. 지난해 정부 업무보고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투기성 수요를 억제하겠다고 했지만 올해는 이 부분이 빠졌다.

통화정책은 온건한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총통화(M2) 증가율 목표치를 12%로, 작년 목표치(13%)보다 낮게 잡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작년 11월 이후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한 차례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한 것을 근거로 중국 정부가 올해 더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경기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M2 증가율을 작년보다 낮게 설정한 것은 최근 중국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부채 급증 문제를 의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리 총리는 그러나 “경제발전에 따라 M2 증가율을 높일 수 있다”며 “금리 지급준비율 등을 유연성 있게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다.

○사치 소비 줄이고 중산층 소비 확대

내수 부양은 관료사회의 예산 낭비성 접대 소비를 억제하는 대신 중산층이 주도하는 대중 소비를 육성하는 쪽으로 추진한다. 리 총리는 소비 성장동력으로 정보기술(IT)에 기반을 둔 소비를 비롯해 여가소비 녹색소비 문화소비 등을 꼽았다. 특히 광대역 통신망 건설을 확대하고 물류를 발전시켜 O2O(online to offline) 소비를 크게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리 총리의 이날 업무보고에 대해 “중국이 고속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은 수준에 그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경제에는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전망이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장은 “이제 한국 기업들도 중국 경제의 ‘숲’보다는 ‘나무’를 봐야 할 때”라며 “전자상거래, 문화콘텐츠 등 최근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산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33%
30대 67%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4월 29일, 기자가 중국철도할빈국그룹유한회사(이하 '할빈철도'로 략칭)에서 입수한데 따르면 '5.1' 련휴 철도 운수기한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도합 8일이다. 할빈철도는 이사이 연 301만명의 려객을 수송하고 일평균 37만 6000명의 려객을 수송해 동기대비 3.2%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공개하자마자 좋아요 1만 개” 임영웅, 상암콘서트 포스터 공개

“공개하자마자 좋아요 1만 개” 임영웅, 상암콘서트 포스터 공개

가수 임영웅(32) 이달 말 공연을 앞두고 있는 가수 임영웅(32)이 상암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지난 5월 1일(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임영웅의 상암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원, 정호철 커플 결혼식서 생애 첫 주례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원, 정호철 커플 결혼식서 생애 첫 주례

배우 하지원(45) 배우 하지원(45)이 코미디언 커플인 정호철(36), 이혜지(31) 커플의 결혼식장에서 생애 처음으로 주례를 맡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하지원은 지난 5월 1일(수) 오후 8시 10분에 처음으로 방송된 채널A의 새 프로그램 ‘인간적으로’에 첫 게스트로 출연했

"임영웅 효과" 정관장, 광고모델 바꾸자마자 멤버십 2만명 신규 대박

"임영웅 효과" 정관장, 광고모델 바꾸자마자 멤버십 2만명 신규 대박

정관장 "8일 만에 멤버십 신규가입 2만명…임영웅 효과"[연합뉴스] KGC인삼공사는 가정의 달 프로모션 시작일인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8일간 정관장 멤버십에 새로 가입한 멤버스 고객이 2만명을 넘었다고 2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작년 가정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