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의 한 글램핑장에 설치된 텐트에서 불이나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인천시소방안전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0분께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인근 캠핑장에 설치된 텐트에서 불이나 이모(38)씨 등 5명이 숨지고 이모(8)군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와 이씨의 11세·6세된 아들과 천모(36)씨와 천씨의 아들 등 5명이 사망했다.
이씨의 둘째 아들(8)과 인근 텐트에 있던 박모(43)씨 등 2명은 2도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각각 부천 베스티안 병원과 순천향대 부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옆 텐트에서 불이 나자 이씨의 둘째 아들을 구한 뒤 연기를 흡입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씨는 경찰에서 "새벽 옆 텐트에 불이 확 번져 뛰어갔는데 나머지는 쓰러져 있었고 어린애 한 명만 서 있어 구조했다"고 진술했다.
부상자 중 이씨의 둘째 아들은 온 몸에 2~3도 화상을 입고 김포 베스티안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부상자 박모씨는 연기 흡입과 손가락을 다쳐 부천 순천향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69명, 장비 24대를 투입해 25분여만에 불길을 잡았다. 사고 당시 주변에 텐트 3개가 더 있었지만 다행히 불은 옮겨 붙지 않았다.
박씨를 제외한 사상자 6명은 모두 한 텐트에서 잠을 자던 중 화를 당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낮 12시 화재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소방안전본부 등과 합동감식을 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글램핑장 관계자를 소환, 소방법 위반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기 누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