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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투자 1순위' 주식으로 바뀐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3.24일 22:06
부동산 불패신화 깨지고 은행 금리는 낮아지고…

예금금리 상승세 둔화…증시 8년 만에 활황

공모펀드 1년새 40% 급증…은행 이재상품에도 돈 몰려

금융사들, 자산관리 영업 강화

[한국경제신문 ㅣ 김동윤 베이징 특파원] 그동안 중국인의 주요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 투자 아니면 은행 예금이었다. 최근 이런 공식이 깨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은행 금리가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약 8년 만에 활황세를 이어가자 시중 자금이 투자상품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중국의 금융회사들도 새로운 투자상품을 내놓는 등 자산관리 분야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공모펀드 규모 1년 새 40% 증가

최근 10년간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6.6배 상승했다. 돈 있는 사람들이 굳이 다른 투자처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부동산에 투자한 이들은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머쥐면서 단숨에 갑부 대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작년부터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기 시작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시작된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핵심 대도시로까지 확산됐다.

은행예금도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줄기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예금금리의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기 때문이다. 중국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연 3.25%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 여파로 은행권의 예금 잔액은 지난해 9.6% 증가에 그쳤다. 은행예금 잔액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재테크의 양대 축이던 부동산과 은행예금 수익률이 떨어지자 투자자들은 새로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공모펀드였다. 중국 증시가 작년 7월을 전후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은 은행예금과 부동산에 잠겨 있던 돈을 주식형 공모펀드에 넣기 시작했다. 덕분에 2012~2013년 3조2000억위안에서 정체돼 있던 공모펀드 잔액은 작년 말 4조5000억위안으로 불어났다. 1년 만에 공모펀드 규모가 40% 증가한 것이다. 공모펀드 잔액은 올 들어 2월까지 두 달 동안에만 약 4000억위안(8.8%) 늘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이재상품(理財商品)에도 돈이 몰렸다. 2013년 말 10조2000억위안이던 이재상품 잔액은 작년 말 15조1000억위안으로 50%가량 증가했다. 2013년까지만 해도 이재상품은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출해주거나 특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띠자 최근에는 주식에 투자하는 이재상품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中 은행들, 증권업 진출 잰걸음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산관리 시장이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자산관리협회는 지난해 말 46조위안 정도였던 중국의 자산관리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227조위안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에 자산운용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최영진 한화차이나 신사업추진팀장은 “과거 30년에 걸친 고도성장 과정에서 중국인과 중국 기업이 많은 부를 축적했다”며 “앞으론 경제성장세 둔화로 시중금리 하락이 지속되고 부동산 가격 역시 구조적 하락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 자산관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관리 시장이 급팽창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내 금융회사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통은행과 흥업은행은 최근 중국 중소 규모 증권사 인수계획서를 국무원에 제출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도 증권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시보는 “은행들의 증권업 진출은 자산관리 시장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방보험 산하 안방자산운용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완팡 안방자산운용 대표는 “고액 자산가를 유치하기 위해선 보다 다양한 투자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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