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저임금이 지난 10년새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산하 노동임금연구소는 "2004년 386위안(6만8천원)이었던 전국 평균 최저임금이 2013년 1천139위안(20만2천원)으로 높아져 연평균 12.8% 인상됐다"고 밝혔다.

성(省)별로 보면 지난 10년간 연평균 최저임금 인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15.5%를 기록한 지린성(吉林省)이었으며 다음으로 산시성(陕西省, 15.3%), 간쑤성(甘肃省, 15%)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저장성(浙江省), 광둥성(广东省), 하이난성(海南省) 순으로 각각 10.1%, 9.5%, 9.4%를 기록했다.

지역간 최저임금 격차는 일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도시는 광저우(广州)의 685위안(12만1천원), 낮은 도시는 헤이룽장(黑龙江) 일부 지역의 235위안(4만2천원)으로 최고 2.9배 차이났다. 지난해에는 가장 높은 도시는 상하이의 1천820위안(32만3천원), 낮은 도시는 광시(广西) 일부 도시의 830위안(14만7천원)으로 2.19배 차이났다.

중국의 최저임금 규정에 따르면 최소 2년에 1번 이상 최저임금을 인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베이징은 지난 10년간 매년 최저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짱(西藏, 티베트) 지역이 4회로 가장 적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대다수 지역이 매년 최저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31개 성·자치구·직할시 가운데 26곳이 최저임금을 평균 17% 올렸고 지난해에는 19곳이 평균 14.1% 인상했다.

노동임금연구소 류쉐민(刘学民) 소장은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떨어지면서 앞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빈도와 폭을 결정하는 과정이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며 "소득 불균형 해소와 기업 부담 경감을 조화롭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