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1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날 지구에 있어 기후변화보다 더 큰 위협은 없다"며 "기후변화는 더 이상 부인되거나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CBS뉴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연설에서 "미국 일부 지역의 지난 겨울은 매우 추웠지만 전 세계는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한 해를 보냈다"며 지구온난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2014년은 21세기 들어 가장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한 한 해"라며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이미 아이들이 숨 쉬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딸 말리아와 기후변화를 연결 지으며 "부모로서 4살된 딸에게 '아빠, 숨 쉬기가 힘들어요'라는 말을 듣는 것은 섬뜩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상황이 지속되면) 기후로 인한 영향은 철통같은 방비를 해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지구의 기온 상승과 잦은 폭풍, 가뭄이 심화되는 것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는 온도와 연관돼 있는 오존층에 영향을 미쳐 일부 지역에 대기오염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결국 사람의 건강을 위태롭게 한다"며 "이로 인해 폐기능 약화, 천식, 조기사망 등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22일 '세계 지구의 날'을 앞두고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 남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에버글레이드 국립공원을 찾아 기념식을 갖고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할 계획이다.
forgetmenot@newsis.com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