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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5.30일 12:43
—2015년 제9회 《인천문화재단》컵 조선족중학생 사이버백일장 심사평

백일장을 심사하는 일은 항상 가슴이 설레이고 흐뭇합니다. 아마도 조선족문학과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희망의 새싹을 찾는 보람때문이 아닐가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올해로 9년, 꾸준히 백일장을 개최해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을 창달하고 청소년들에게 추억과 꿈을 선물하는 한국인천문화재단과 길림신문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5년은 세계반파쑈전쟁이 승리를 거두고 유엔이 설립된지 70돐이 되는 해이며 중국인민항일전쟁이 승리한 70돐으로서 아주 특수한 력사적의의가 있는 한해입니다. 길림신문사에서는 민족의 미래를 짊어진 청소년들에게 우리 민족력사와 항일투쟁사에 관심을 가지고 항일영웅들의 넋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 배우는 시간의 장을 마련해주기 위하여 이번 사이버백일장에 《항일》이라는 엄숙하면서도 묵직한 주제를 내놓았습니다.

이 주제가 한창 자라나는 중고등학생들과는 좀 오랜 시간격차를 둔 력사소재여서 학생들이 글을 쓰는가운데서 어려움이 많았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본심에 올라온 꿈나무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원고를 한장 한장 넘기면서 괜한 근심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은 선생님과 부모들의 도움하에 교과서나 력사책에 기술된 력사지식에 얽매이지 않고 《항일》과의 만남을 현재 살고있는 주변 전적지 답사나 우리와 가까운 항일인물 등 가급적 우리주변의 항일이미지들을 찾고 공부하고 느끼고 체득하면서 생생한 자료를 수집하였기에 오히려 왕년의 작문소재보다도 더 풍부하고 다채로왔으며 주제가 어려운데도 문학성을 잃지 않고 구성과 소재, 주제표현에서 그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것에 참으로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도 좋겠다는 믿음이 굴뚝처럼 일어섭니다. 그동안 학생들의 글쓰기 지도와 교육에 기여해주신 교사님들과 학부모님들의 로고에 감사의 인사를 듬뿍 올립니다.



심사보고를 하고있는 연변주교육학원 조선어문교연실 초중부 허애란주임

아래 본심에 올라온 작품들에 대한 심사평을 간단히 올리겠습니다.

대상 《우리는 왜 력사를 배워야 하는가》 직접 대황구 항일전적지에 대한 답사를 하여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여실히 드러냈고 주제표현에서 피바람의 냄새가 여기저기서 풍기는것같은 형상적이고 생동한 표현으로 가렬처절했던 그 시대를 눈앞에 그리였기에 문학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또한 오늘날 우리청소년들의 큰 포부가 없고 력사를 망각하는 모습과 항일선렬들의 기개를 신랄하게 대조시켜 우리 청소년들이 짊어지어야 할 무게가 어떤것인가를 다시한번 심사숙고하게 만들었습니다. 력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고 소년이 지혜로와야 나라도 지혜롭고 소년이 강하면 나라도 강해진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왜 력사를 배워야 하는 심각한 도리를 교묘하게 제시해주고있습니다.

그외에도 김좌진장군유적기념관을 답사하고 쓴 《항일의 넋을 기리며》, 안중근의사의 할빈 기념관을 돌아보고 쓴 《청명 영웅을 기리다》, 가족의 항일투사를 기록한 오래된 서책에서 이야기거리를 찾은 《나의 증조외할아버지를 기리며》, 룡정시에 있는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찾아 기록한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찾아서》, 연변박물관의 김상화렬사를 살해할 때 쓴 작두를 보고 쓴 《작두》등 글들이 바로 생동하면서도 실감있게 이번 백일장응모활동의 항일주제를 잘 파악하고 쓴 우수한 작품들이였다.

여기서 일일이 작품들을 평할수는 없지만 우리는 이번 사이버백일장 응모를 통하여 한차례 시간려행을 하면서 항일영웅들의 넋을 기리고 그 정신을 배우는 시간을 가질수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 크다고보여집니다.

여러분들의 긴 인생행로에 오늘 이 자리가 귀중한 추억과 더불어 환한 등대가 되어줄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말고 보다 멋진 조국의 미래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연변주교육학원 조선어문교연실 허애란

/본사취재팀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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