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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오원춘 같은놈이냐?" 조선족 수난시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4.18일 10:57
불법체류 제보 급증… 일용직 구하기도 별따기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수원 20대 여성 살해범인 오원춘이 조선족으로 밝혀지면서 ‘너도 똑같은 놈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에 재한조선족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고 경기일보 등 한국언론들이 보도했다.

  17일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와 재한동포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평소 불법체류자 제보 전화가 하루 15~20건 정도였지만, 오원춘 사건 이후 제보전화가 30~40건으로 50%가량 늘어났다.

  또한 “왜 단속을 빨리 안하느냐”는 불법체류 신고자의 항의전화도 폭주하는 등 조선족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반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조선족 림용호씨(47·가명)는 2010년 제조공장에서 1년여간 일했지만 6개월간 임금을 못받으면서, 직업을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바꿨다.

  안정적이진 않지만 일한 당일 바로 돈을 받을 수 있어, 임금을 날릴 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림씨는 겨울이 지난 지난 3월부터 일거리가 꾸준히 생겼지만, 오원춘 사건 이후로 새벽 5시10분께 인력시장에 나와도 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림씨는 “지난주에도 거의 일을 못했으며, 이번 주에도 일거리를 못 구해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용인의 한 양계장에 면접을 보러갔던 용길선씨(59ㆍ가명) 부부는 농장주로부터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

  농장주가 “처음 2~3개월은 월급이 밀릴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고 물어봤다는 것.

  이에 용씨 부부는 조선족이기 때문에 일자리를 주지 않겠다는 거절의 의사로 판단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들은 “임금체불은 한국에 온 중국동포라면 누구나 무조건 한번쯤은 겪어본 일”이라며 “처음부터 월급을 안 준다는 것은 사실상 돈을 안주겠다는 의미가 아니냐”고 전했다.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은 “최근 중국동포에 의한 강력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우리를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시선이 차가워진 것을 체감한다”며 “대다수 중국동포는 휴일도 없이 열심히 일하는데 우리 전체를 의심하고 고립시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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