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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이 매달린 의자를 타고 하늘을 난 캐나다 남성이 화제다. 이 남성은 불특정 다수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캐나다 캘거리 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캘거리의 한 공원에 의자를 든 댄 보리아(26)가 등장했다. 그는 바닥에 의자를 놓은 뒤, 헬륨가스로 가득 찬 풍선 100개를 묶기 시작했다.
의자가 들썩이자 보리아는 재빨리 앉았다.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비해 낙하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잠시 후, 풍선에 매달린 의자는 하늘로 떠올랐다. 풍선에 의지해 하늘로 날아오른 동화 속 집이 생각난 순간이었다.
의자는 사람들의 눈에서 사라졌다. 보리아의 의자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으며, 도심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심지어 보리아는 ‘비행’ 과정에서 자신의 밑으로 날아가는 여객기를 보기까지 했다.
더 날아갔다가는 큰일 날 거라 생각했을까? 보리아는 의자에서 뛰어 내리더니 낙하산을 폈다. 그는 다리에 약간의 찰과상을 입기는 했지만, 무사히 땅에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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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앞서 경찰은 ‘웬 의자가 하늘을 난다’는 전화를 받고 위치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리아의 의자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위험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해 체포했다.
보리아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얼마나 높이 올라갔는지 모르지만 내 밑으로 747 여객기가 지나갔다”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재미있는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보리아는 자신이 운영하는 청소업체 홍보를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의자를 하늘로 띄우기 위해 1만3300달러(약 1510만원)를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캘거리 선 영상화면 캡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