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雲南) 성의 한 마을 주민이 집마당에 들어온 야생코끼리를 총으로 쏴 죽였다가 공안에 붙잡혀 논란이 일고 있다. 윈난 성 일부 지역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코끼리를 정부 차원에서 보호한다.
중국 인민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윈난 성 시솽반나(西雙版納)에 사는 왕(王)모씨가 최근 집마당에 들어온 야생 코끼리떼를 총으로 쏴 죽였다. 왕씨는 마구 소리를 질렀으나 코끼리들이 말을 듣지 않자 결국 총을 꺼냈다.
머리에 총을 맞은 암컷 코끼리는 왕씨의 양어장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죽은 코끼리는 새끼를 밴 상태였다.
시솽반나 공안은 왕씨를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쫓아내려 했던 것”이라는 왕씨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안이 왕씨를 체포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당국의 처분을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야생동물보호’와 ‘주민의 안전’ 중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하느냐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야생동물은 법으로 보호받지만 사람은 무엇으로 보호받느냐” “야생동물 보호와 주민의 생존문제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야생동물보호법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시솽반나, 푸얼(普洱), 린창(临沧) 지역 등에는 야생코끼리 250~300마리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