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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마음을 품은 리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8.05일 09:31

 (흑룡강신문=하얼빈) 장학규 특약기자 = 산둥성에서 이수향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인사회 터줏대감이다. 그만큼 이 회장에게는 타이틀도 많다. 재중한국인회 산둥연합회 회장은 물론 세계한인무역협회 칭다오지회 상임고문, (사)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 상임고문,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자문위원 등 직책도 수행하고 있다. 그전에 제9대 칭다오한인상공회 회장을 맡았으며 재중국한국인회 부회장, 중국한국상회 부회장, 칭다오시인민대외우호협회 명예 이사, 칭다오외상투자기업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딱딱하고 권위적인 모습일 거라는 상상과는 달리 이수향 회장은 일견에도 퍽이나 소탈하고 정겨운 모습이었다. 말 한마디, 움직임 하나에도 남을 배려하는 친절함과 따스함이 묻어났다.

  한눈으로 보는 창업사

  이 회장은 삼성그룹 계열의 제일모직 출신으로 일찍 중한수교 직후인 1993년부터 중국을 드나들면서 창업의 찬스를 찾았다. 그러다가 1994년에 칭다오의 지리적 위치와 투자환경에 마음이 끌려 2년 간의 현지 고찰과 준비과정을 거친 후 1996년에 정식으로 중국에서의 첫 기업인 우성침직복장유한공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2004년에는 기업규모의 확장일환으로 '칭다오동광섬유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현재 이 두 공장을 성공적으로 합병하여 '칭다오동광섬유유한공사'로 확립하였으며 직원은 100여 명에 달한다.

  이 회사는 100% 수출회사로서 침직복장디자인과 가공을 하며 주로 일본과 미국에 수출한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속에서도 매년 20%의 눈부신 성장세를 자랑하면서 주변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수향 회장(좌 1)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100%와 50%의 역학

  '청렴한 자세', '긍정적인 사고','최선의 노력'은 칭다오동광섬유유한공사의 사훈이다.

  이 회장은 창업초기부터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물론 회사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신제품 품질제고에 전력을 기울였다.

  한편 현지화 전략에 못박고 직원들을 '내 사람 만들기'에 나섰다. 이 회장은 "내 사람 만들기는 끊임없는 교육과 적절한 부서 배치, 만족할만한 보수 등이 주요소이긴 하지만 이에 필연적으로 따라줘야 하는 것이 바로 관리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월급제와 성과급제도와 같은 상벌제도는 중국에 와서 고안해낸 것이라면서 특히 수공업 업무가 많은 회사일수록 엄격한 품질관리 방식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열심히 일을 하고 품질도 보장하면 그만큼 보수가 따라가기에 직원들도 좋아한다고 했다. 실제로 동광섬유의 반장급 직원은 100%가 10년이상 장기 근속자이며, 직원들의 50% 이상도 장기근속자라고 한다.

  조선족은 한국기업의 파트너

  중국진출 초창기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을 선호한 것은 물론 싼 인건비와 쾌적한 주변환경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우선 의사소통이 원활한 조선족교포들이 있어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주고 헤쳐나가는 힘이 되어주어서 매력이었다고 이수향 회장은 자주 말한다.

  이 회장은 "중국에서 한국인들이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중국동포(조선족)들의 기여를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국동포들이 없었다면 한국기업들이 지금처럼 정착하고 성장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조선족기업가협회 등의 관련기관·단체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지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불우이웃에 따스함을 전달

  선한 사람은 '불우'를 아파한다. 시종 '나눔'의 미덕을 잃지 않은 이수향 회장은 나눔에 있어서 주저함이 없다.

  1996년 창업해서부터 해마다 회사 소재지인 라이시양로원과 고아원에 기부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15만 위안 넘게 기부했으며 불우아동돕기로 라이시실험초등학교 등 지역초등학교에 도합 40여만 위안에 달하는 장학금을 전달했다.

  특히 라이시한인회 회장과 칭다오한인상공회 회장직을 수행하는 10여 년간 회원사들을 이끌고 많은 공익사업 활동을 통해 사회의 그늘지고 어두운 곳에 한줄기의 따스한 빛을 보내주기에 노력을 경주해왔다.

  1998년 라이시민정국을 통해 수해재민돕기에 28만6천위안어치의 구제물품을 전달했으며, 2003년 사스 퇴치협찬금으로 라이시정부에 1.5만 위안, 2008년 쓰촨지진성금으로 10만 위안, 이외 신농촌 건설 등 기타 프로젝트에 10여 만 위안을 지원했다.

  이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공헌은 이미지 프로젝트나 정치공학적 프로젝트로 되어서는 아니되며 사회 약자에 대한 진지한 배려와 실제로 꼭 도움이 필요한 군체에 대한 따뜻한 선의가 되어야 한다."고 CSR를 정의하기도 했다. 즉 이런 군체에서는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지만 어쩌면 바로 이런 구석이 진정으로 '투자'가 필요하고 또 사회적 이익도 창출된다고 한다.

  진정 따스한 마음을 품은 이수향 회장은 그래서 '라이시영예시민'으로부터 '우수한국기업인',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상 등 미처 다 헤아릴 수 없을만큼 여기저기서 표창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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