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교민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투신 사망한 17층 주택단지.
저장성(浙江省)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둘째 아들을 죽인 후, 첫째 아들을 끌어안고 17층 아파트에서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화이뉴스넷(澎湃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 후저우시(湖州市) 경제개발구 강난로(港南路)에 위치한 모 주택 16층에 거주하는 박(朴)모 씨가 7~8세 가량의 남자아이를 끌어안고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이 도착했지만 두 사람 모두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이 남성의 집으로 가 보니 3~4세 가량의 남자아이 1명이 숨져 있는 것을 추가로 발견했다.
신문은 현지 주민, 아파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투신한 남성은 올해 44세 박모 씨로 한국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주택 내 편의점을 운영하는 우(吴)모 씨는 "박 씨의 집으로 여러 차례 생수를 배달한 적이 있다"며 "가게에 왔을 때도 아들이 물을 마시고 싶어해 생수를 집으로 배달했는데, 당시 남자는 말을 더듬거리며 '자신은 한국인이며 중국말을 할 줄 모른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후저우시공안국은 5일 오후 "초기 조사결과, 박모 씨는 가정 불화로 둘째 아들을 죽인 후 첫째 아들을 데리고 꼭대기층(17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