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보통 사람'처럼 저가항공 일반석에 앉아 감자칩을 먹는 모습이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의 카메라의 포착돼 영국 내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16살의 애슐리라고만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저가항공 이지제트를 타고 포르투갈에 가던 도중 옆좌석에서 캐머런 총리를 발견했다며 몰래 찍은 동영상을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영상에는 캐머런 총리가 일반 좌석 창가에 앉아 '파프리카맛 프링글스'를 입에 욱여넣는 장면이 담겼다.
이 이용자는 이후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이미 몇 초에 불과한 이 짧은 영상은 인터넷에 널리 퍼진 후였다.
당시 총리는 가족 휴가를 위해 포르투갈 알가르브로 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머런 총리는 왕족 후손인 증권 중개인의 아들로 태어나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전형적인 영국 상류층으로, 귀족적 이미지가 국민에게 거리감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총선을 앞둔 지난 4월에는 유권자 가정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에서 '서민 음식'인 핫도그를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우아하게 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프링글스 영상'과 관련해 "캐머런 총리가 우리처럼 보통사람이거나, 아니면 총리가 비즈니스석에서 훈제연어를 맛보고 포크와 나이프로 핫도그를 먹는 모습을 대중에 노출하고 싶지 않은 유능한 홍보팀이 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