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5일은 연변의 《이웃절》이다. 이날 연길시건공가두장해사회구역에서는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한자리에 모여 맛갈스런 조선족음식을 나눠먹으며 서로의 정을 나누었다.
천신소구역에서 동지팥죽에 빨간 도마도쥬스를 내놓으니 교위소구역에서는 기름을 살짝 발라 윤기 흐르는 까만 김밥말이를 얹어놓았고 재천소구역에서도 질세라 김치양념을 곱게 묻힌 배추김치와 가지김치를 펼쳐놓았다. 거주민들은 둥그렇게 둘러서서 여러 가지 음식들을 서로 나누어먹으면서 집안이야기도 하고 우스개도 하면서 즐거운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천신소구역에서 온 최아주머니가 《이맘때가 되면 자연 이렇게들 즐기지 않고는 무슨 할 일을 못한것 같아 진정이 안되네요.》라고 하자 리춘하아주머니가 그 말을 받아 넘긴다. 《그러게말입니다. 평소 한아빠트에 살면서도 서로 알은체를 않고 지내면 안되지요. 자주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 함께 즐기니 얼마나 좋습니까?》
최연희서기는 이 광경을 둘어보며 《한가정 한가정씩 인연을 맺으며 시작된 이웃절행사가 소구역과 소구역의 만남으로 늘어나고 지금은 또 사회구역전체의 만남으로 동원되니 이웃절문화행사가 보다 큰 의미를 가지게 되여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앞으로 보다 풍부한 내용으로 이웃절문화행사를 알차게 조직하면서 사회구역의 안정단결을 도모해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장옥정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