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민일보 DB] 이선화 의원
관광시장 ‘판’은 제주가 깔았는데, 수익은 거꾸로…
이선화 의원, “제주 찾는 중국인 관광 수익, 중국으로 역외유출 심각”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수익은 제주에 머물지 않고 다시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화 의원(삼도 1,2동, 오라동.새누리당)은 23일 제주관광협회를 대상을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에게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김영진 회장에게 “중국계 여행사가 제주를 찾는 자국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중국계 여행사가 30개 정도 있다”며 “제주도 토종 여행사에 이익이 돌아가는게 아니라 중국계 30개 업체가 독식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돈을 쓰는데 이게 제주에 머물지 않고 중국으로 역외 유출되고 있다”며 관광협회의 대책을 촉구했다.
실제 지난해 전체 28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은 85% 수준을 차지했다. 하지만 도내 관광업체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중국 여행사들이 이들 관광객들을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회장은 이에 “지적이 맞다. 소위 조선족 화교들로 구성된 업체가 100%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내 여행업체가 영세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회원업체들이 출자해 대형여행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여행업체와 경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화 의원은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제주도내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호텔은 20곳, 식당은 82곳. 여행업체는 30개소다. 이 곳에 중국인 여행객 90% 이상이 집중되고 있다”며 “관광시장 ‘판’은 제주도가 깔았는데, 수익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호텔, 식당, 여행사에 집중되고 있다. 심각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는 관광협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관광국 전반의 문제”라며 “토종여행사들의 역량이 약하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연대해서 파이를키울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