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소프트웨어가 데스크톱용 웹브라우저 '오페라12' 시험판(베타)을 4월26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오페라12 베타는 지난해 10월 나온 알파버전을 조금 더 다듬은 모양새다. 오페라12 알파버전에 새롭게 도입한 하드웨어 가속 기능과 웹GL, 테마 변경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몇 가지 기능을 덜어냈다.
웹브라우저를 웹서버로 만들어주던 '유나이트'와 '위젯', 스트리밍 미디어 플랫폼이 이번에 빠진 기능들이다. 그리고 웹브라우저판 시리를 만들게 하는 음성인식과 글을 읽어주는 TTS(Text-to-Speech), 음성입출력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표준 언어인 보이스XML도 오페라12 베타에서 빠졌다.
그 대신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오페라12 베타가 이전 제품보다 '똑똑하고 빨라졌다'라고 강조했다. 알파버전과 마찬가지로 웹브라우저 테마를 이용자가 바꾸거나 스피드연결을 열 때 웹브라우저 바탕화면을 이용자가 꾸미게 했고, 플러그인을 직접 제작했다. 웹브라우저를 불안정하게 하는 주요 원인인 플러그를 직접 개발해 플러그인끼리 충돌해도 웹브라우저가 작동을 멈추는 일을 막았다.
추적금지, 웹브라우저에서 콘텐츠를 드래그앤드롭으로 옮기는 HTML5 드래그앤드롭, 맥과 윈도우에서 64비트 환경을 지원하는 것도 이번에 새롭게 도입됐다. 플래시 플러그인 없이도 웹브라우저로 웹캠을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걸 돕는 겟유저미디어(GetUserMedia)도 이번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기능들은 그동안 개발자 버전과 지난해 10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업노스웹'에서 공개됐으나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에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데스크톱용 오페라12 베타 출시와 함께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이 있다. IT 온라인 미디어 테크크런치는 웹페이지를 스크롤하는 대신 책처럼 넘겨 보게 하는 '오페라 리더'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오페라 리더는 CSS의 아버지 호콘 뷔움 리 오페라소프트웨어 CTO가 지난해 '업노스웹'에서 시연해 눈길을 끌었던 기능이다. 호콘 뷔움 리는 오페라 리더의 바탕이 되는 CSS코드 'CSS3 Generated Content for Page Media'를 최근 개선해 W3C에 공개했다.
정보라 기자 borash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