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이른 아침, 연길시 건공가두 청산소구역에는 살을 에워싸는 추위에도 꿋꿋이 홀로 눈 치우기에 나선 한 할아버지가 계신다.
올해 74세의 로당원이신 유영식 할아버지는 매번 눈오는 날이면 주동적으로 눈을 치우시곤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소구역내에 눈이 쌓은 것을 보고 선뜻 삽을 챙겨가지고 내려와 주민들이 오고가는 소구역내 길목과 소구역문앞 도로위의 눈을 치워 주민들에게 안전한 출근길을 만들어 주었다.
유영식 할아버지는 근 8년이란 시간동안 묵묵히 무일푼 선행을 베풀고 있다. 제설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잡초정리도 하고 주민집에 물건고장, 설비시설에 문제가 생기면 선뜻 수리도 해주시며 본인이 해결할수 없는 문제라 치면 당사자를 대신하여 장신사회구역에 문의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다가가 해결해주고 있다.
요즘 같이 각박하고 메마른 세상속에 이렇게 한결같은 봉사정신과 따뜻함으로 무장한 로인이 또 어디 있을가?
할아버지는 자신의 선행에 대해 겸손한 태도를 보이시면서 《이젠 퇴직도 하였으니 한가하다》면서 《작은 일이라도 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쁘다。 건강이 허락되는 한 쭈욱 해나갈것》이라고 하였다.
기사제보 : 김혜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