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스모그로 뒤덮인 베이징 도심.
지난주 올 들어 최악의 스모그가 나타난 베이징에 또 한차례 심각한 스모그가 나타날 전망이다.
파즈완바오(法制晚报) 등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기상부문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찬공기가 약해지고 바람 역시 약해짐에 따라 또 한번의 심각한 스모그가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이같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8시까지만 해도 베이징 도심 지역의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1㎍/㎥에 불과했으나 오후 6시에는 베이징 남서부 지역의 PM2.5 농도가 150㎍/㎥에 달해 심각한 오염 수준에 달했다. 저녁 7시에는 펑타이(丰台), 스징산(石景山), 팡산(房山), 다싱(大兴) 등 교외지역의 농도도 100㎍/㎥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최근 스모그 늑장대응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베이징 정부도 재빠른 대응에 나섰다. 베이징 관련부문은 지난 5일 오후 5시 "7일부터 9일까지 베이징 대기오염 오염 오렌지색(파란색<노란색<오렌지색<빨간색) 예방경보조치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기간 공장의 생산작업, 석탄난로 가동, 음식점 연기배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등이 제한되며 시내 지역의 공사작업, 시멘트 및 콘크리트 운송 등도 중단되거나 이에 대한 감독관리를 강화한다. 초중학교의 옥외활동 역시 금지된다.
또한 TV, 라디오, 인터넷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시민들에게 스모그 주의보 관련 내용을 알리고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옥외활동을 삼가하도록 당부하고 아울러 정부부문의 관용차 운행도 제한할 계획이다.
기상부문은 오는 10일부터 찬공기의 영향으로 스모그가 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