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셰프 경력 의혹에 휩싸였던 미카엘이 실력으로 논란을 물리쳤다. 주방 앞에 선 미카엘은 자신의 요리 실력으로 진심을 증명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에서는 게스트 이승철의 냉장고 속 재료로 스페셜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승철은 셰프들에게 다소 황당한 요리 주제를 제안했다. 바로 '최고로 화려한 데코레이션을 자랑하는 크리에이티브한 요리'와 '살 빼는 연예인들을 위한 다이어트 성찬'이다. 전자에서 이찬오 셰프와 미카엘의 첫 대결이 성사됐다.
이날 공개된 방송분은 논란이 일어나기 전 녹화된 것이다. 앞서 지난 6일 미카엘 측은 3년간 조선호텔에서 셰프로 일했다는 증명서를 공개한 상황. 그러나 자신의 실력을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것만큼 논란을 확실하게 끝내는 수단도 없다. 게다가 이번 주제도 만만치 않다. 맛부터 데코레이션까지 완벽해야 했다. 우연하게도 이날 방송에서는 미카엘을 위한 무대가 펼쳐졌다.
미카엘은 닭 안심과 치즈, 토마토를 겹겹이 쌓은 그라탱 요리인 '안심하그라땡'을 선보였다. 주제에 맞게 미카엘은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였다. 토마토 껍질을 사과처럼 깎아 자신의 고국인 불가리아를 상징하는 붉은색 장미로 만드는가 하면 올리브를 이용해 토끼를 만들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요리과정도 흥미진진했다. 수건으로 칼 날을 둘러싸 칼 손잡이로 닭 안심을 내리쳐 부드럽게 만들었고 모차렐라 치즈와 겉만 살짝 익힌 닭 안심, 흑토마토를 같이 오븐에 천천히 구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선택을 했다.
미카엘의 요리를 맛본 이승철과 셰프들도 칭찬을 늘어놨다. 이승철은 "오븐에서 굽는 동안 나온 국물부터 데코레이션을 위해 만든 토끼까지 모든 재료들이 어울리는 환상적인 맛이다. 음악으로 표현하자면 오케스트라"라고 평했다.
사실 맹기용 셰프 때와는 달리 하루 만에 논란이 일단락 된 것 또한 미카엘이 그동안 '냉부'에서 선보인 요리에 이유가 있었다. 미카엘은 그동안 '냉부'에 출연하면서 쉽게 접할 수 없던 불가리아 전통음식부터 퓨전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비록 이날 미카엘은 화려한 데코레이션으로 음식을 꾸민 이찬오에게 밀려 패배했으나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이정호 기자 mrlee05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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