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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삶의 현장③]"더불어사는 분위기 조성을"…경찰, 범죄예방 온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2.05일 10:08

(흑룡강신문=하얼빈) #. 최근 경남 김해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회원인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의 고대 로맨스에 흠뻑 빠졌다. 어린 자녀와 함께 김해 가야테마파크에서 가야 김수로 왕과 인도공주 허황옥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미라클 러브'를 즐겼다. 팔찌, 목걸이 같은 가야 장신구를 만들고, 유적지와 수로왕릉을 둘러보며 고향을 떠올렸다.

  김해는 이주민들이 한국사회에 녹아들어 조화롭게 공존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김해 진영읍과 장유동 등지에는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베트남 등 동남아 결혼이주여성들이 많이 눈에 띈다.

  경찰은 김해 사례처럼 중국동포들이 한국인들과 공존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동포를 무조건 경원시하는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함으로써 범죄발생을 미연에 막아보자는 취지다.

  경찰청은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여성 등 대상별 맞춤형 범죄예방교육을 하는 '범죄예방교실'을 운영 중이다. 특히 입국단계에서부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고용노동부와 협조해 방문 취업 비자(H-2)를 소지한 중국동포 등을 대상으로 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혐오스러운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중국동포들을)범죄자로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중국동포 대부분이 살기 위해 건너온 만큼 주민들과 유리돼 겉돌지 않고 동화될 수 있도록 큰 틀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이주민만 2만여명에 달하는 김해 지역은 이주민들이 거주하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범죄율이 절반 수준으로 낮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범죄율을 낮출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중국동포들이)한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규직이나 충분한 수입이 보장되는 일자리, 가족들과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중국동포 등 외국인 범죄 수사를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 작업도 한창이다. 경찰은 법무부와 손잡고 외국인의 지문·체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막바지 시스템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중국동포 범죄건수 중 중국의 전통오락인 마작의 영향 등으로 도박사범 비율이 높다. 교통사범 비율도 늘고있는 추세다. 중국에서 운전면허를 따려면 비용과 시간을 많이 투입해야 해 쉽지 않은 반면 아직 우리나라는 운전면허시험 합격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쉽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에 착수하면 신원확인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이번 수사 시스템이 구축되면 일선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에서 법무부가 확보한 용의자의 이름, 사진, 여권번호, 불법체류 유무 등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돼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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