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한 가축공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직원들이 알에서 이제 막 깨어난 병아리들 가운데 병약한 것만 모아 검은 봉지에 버리는 장면을 보도했다. 고기로 쓰기에 부적합한 병아리들은 머리부분을 제거해 도축하는 데, 이런 과정 없이 살아있는 채로 검은 봉지에 담아버리는 것이다. (사진: 데일리메일) 2016.02.28.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태어난 지 하루도 안된 병아리가 조립라인 위에서 정육점 고기처럼 취급되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한 가축공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가운을 입은 직원들이 알에서 이제 막 깨어난 병아리들 가운데 병약한 것만 모아 검은 봉지에 버리는 장면을 보도했다. 고기로 쓰기에 부적합한 병아리들은 머리부분을 제거해 도축하는 데, 이런 과정 없이 살아있는 채로 검은 봉지에 담아버리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건강한 병아리들은 1000 마리씩 상자에 담긴 후 어두운 창고에 보관된다.
【서울=뉴시스】가운을 입은 공장 직원들이 병아리를 손으로 한 웅큼씩 집어 물건처럼 상자 속에 집어넣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한 가축공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직원들이 알에서 이제 막 깨어난 병아리들 가운데 병약한 것만 모아 검은 봉지에 버리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2016.02.28.
이 병아리들은 상자에서 다시 컨베이어벨트로 옮겨진다. 동영상을 보면, 직원들이 병아리를 손으로 한 웅큼씩 집어 물건처럼 한쪽으로 마구 집어던지는 모습이 나온다.
이 병아리들은 조립라인 위에서 다음 칸으로 옮겨져 예방접종 주사를 맞은 후 가운데 작은 구멍이 있는 기계 속으로 투하된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이퀄리티'(Animal Equality)가 비밀리에 찍은 이 동영상은 40일만에 병아리를 닭으로 만들기 위해 병아리에 성장호르몬을 잔뜩 투여하며 성장시키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스페인과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인도,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에서 활동하는 애니멀 이퀄리티는 해당 동영상에 대해 '육가공업체들이 보여주길 원치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동영상을 본 사람이 현재까지 3000만명이 넘으며, 영국에서도 병아리를 취급하는 과정이 이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병아리들이 예방접종 주사를 맞은 후 가운데 작은 구멍이 있는 기계 속으로 투하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한 가축공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직원들이 알에서 이제 막 깨어난 병아리들 가운데 병약한 것만 모아 검은 봉지에 버리는 장면을 보도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이퀄리티'(Animal Equality)가 비밀리에 찍은 이 동영상은 40일만에 병아리를 닭으로 만들기 위해 병아리에 성장호르몬을 잔뜩 투여하며 성장시키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사진: 데일리메일) 2016.02.28.
아울러 매년 수백만 마리의 병아리가 알을 낳지 못하는 수컷이란 이유로 독가스나 기계로 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영국달걀정보서비스(BEIS)는 "닭장 안에 가두지 않고 기른 닭의 계란인지 확인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쓴 적은 있다"면서도 "지금은 인도적인 방법으로 가스를 이용해 도축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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