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산 맥주가 한국내 맥주시장에서 눈에 띄게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맥주의 대명사인 ‘칭다오(靑島)’는 한국 대형마트에서 ‘하이네켄’ ‘아사히’ 등을 제치고 수입 맥주 판매 1위에 올랐다.
4월 8일 한국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3월 수입 맥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칭다오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하이네켄, 3위는 호가든, 4위는 아사히, 5위는 마튼즈 순이었다.
칭다오는 2000년 한국에 처음 출시됐지만, 인기 수입 맥주 반열에 오른 것은 불과 2~3년 전이다. 이마트에서 칭다오 판매량은 2014년 4위에 그쳤고, 2015년엔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마트는 “최근 중국 음식 수요가 증가하고 특히 양꼬치 전문점이 유행을 타고 있기 때문”이라고 칭다오 맥주 인기 이유를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산 맥주는 최근 수입량이 급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맥주 수입량은 1만9605t으로 전년(1만1490t)보다 70.6%나 늘었다. 수입량 기준으로도 중국 맥주는 일본 맥주(3만1000t), 독일 맥주(2만4847t)와 함께 수입 맥주 시장 ‘3강’을 형성했다.
한국에 유통되는 중국산 맥주도 다양해지고 있다. 예전엔 중국산은 칭다오 맥주가 전부였지만, 오비맥주는 작년 말부터 중국 동북(東北) 3성 지방에서 인기를 끄는 ‘하얼빈 맥주’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일부 양 꼬치 전문점에서는 중국에서 인기인 ‘옌징(燕京)맥주’도 마실 수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독일 맥주는 상대적으로 한국내에 유통되는 제품 종류가 중국산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감안하면, 칭다오를 앞세운 중국 맥주의 성장세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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