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군과 랩, 어쩐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인데요.
중국군이 랩으로 만든 파격적인 홍보비디오를 내놨습니다.
유능한 신병을 모집하기 위해서인데, 첨단무기도 현란하게 등장합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병사가 제복을 매만집니다.
모자를 쓰고 배지를 만지는 순간.
"눈 앞에 적이 있다"며 군인의 사명을 외치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로 이어지는 건 다름 아닌 랩.
중국군이 젊은 층에 구애하기 위해 새로 제작한 파격적인 뮤직비디오입니다.
청년들이 호감을 갖도록 힙합 스타일로 만들었습니다.
과거 인민해방군 군가를 채우던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신중한 가사는 온데간데 없고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전쟁에 너희들은 준비가 돼 있느냐"는 호전적인 가사가 들려옵니다.
제목마저 전투선언.
실전 같은 군인들의 훈련장면은 물론 전투기의 공중전과 미사일 발사 장면도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청년들의 자긍심을 북돋우려는 듯 항공모함 랴오닝호와 J-11 전투기, 둥펑-11 탄도미사일 등 중국이 자랑하는 첨단 무기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합니다.
인공위성과 우주선까지 등장시켜 우주전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인민해방군의 전력을 과시합니다.
인민해방군 관계자는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인민해방군이 미국 못지 않은 첨단장비로 무장한 강한 군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번 뮤직비디오의 의미를 평했습니다.
중국군이 이렇게 파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갈수록 군대를 피하고 있는 청년층의 시선을 끌기 위해섭니다.
중국은 의무병제이지만 인구가 많아서 지원을 받아 선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강의 군대 육성을 표방하면서 군 개혁의 일환으로 30만명을 감축하는 대신 정예화와 현대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