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미국드라마 ‘24’시를 연상시키는 쫄깃함으로 약 60분을 가득 채웠다.
9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김영찬 연출 이정섭 이은진 제작 SM C&C) 13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이 이명준(손광업) 살해용의자로 긴급체포, 누명을 벗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조들호는 44시간 안에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야 했다. 긴급체포한 피의자를 구속하려면 48시간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데 CCTV 영상, 범죄현장의 지문, 통화 기록 등 조들호에게 불리한 증거가 가득했다.
이에 신지욱(류수영)은 “48시간 안에 저 증거들 다 뒤엎을 만한 완벽한 이유를 대지 못하면 네 인생 여기서 끝이야. 좋은 머리 가져다가 잘 한 번 고민해봐. 44시간 남았네 이제”라고 말했고, 조들호는 “내기할까? 44시간 안에 이거 뒤집을 수 있는 증거를 마련하는지 못 마련하는지”라고 응수했다.
이후 무죄 증거를 찾기 위한 조들호의 분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동네변호사 조들호’ 측은 기존과 다른 방식을 택했다. 미드 ‘24’시처럼 남은 시간을 고지해가며 사건을 진행시켜나간 것. ‘24시’는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촘촘하고 탄탄하게,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그려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조들호는 자신이 이명준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그리고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신지욱이 직접 그 증거를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은조(강소라), 배대수(박원상), 황애라(황석정) 등의 도움을 받아 무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았다.
전 부인 장해경(박솔미)도 조들호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장해경은 이번 일에 섣불리 개입할 경우 해가 될 수 있다는 아버지 장신우(강신일)의 말을 무시한 채 조들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힘썼다. 또 신영일(김갑수)을 찾아가 “그 진실 제가 밝힐 겁니다. 정회장님 작품 아닌가요?”라며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고 나서 후폭풍이 몰아쳐도 다 감당해내셔야 할 겁니다”라고 엄포를 놨다.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범인이 환기구를 통해 범행 현장으로 드나든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 환기구에서 범행 도구의 일부도 발견됐다. 이에 신지욱은 신영일을 찾아가 “죄 없는 사람 구속시킬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정회장한테 질질 끌려 다니실 겁니까. 도대체 언제까지 그 사람 뒤치다꺼리나 하면서 이 검찰 얼굴에 먹칠을 하실 겁니까”라고 소리쳤다.
결국 조들호는 풀려났다. 또 대화하우징 비자금 장부를 가지고 있는 이명준의 동생 이소정(박미숙)과 연락이 닿았다. 조들호는 급히 이소정을 찾아갔지만 뒤를 밟혔다. 괴한이 이소정의 방을 뒤질 때 조들호 일행이 습격했다. 궁지에 몰린 괴한은 이소정인 척 누워 있었던 이은조를 인질로 잡고 칼로 위협했고, 이들 앞에 조들호가 나타났다. 괴한과 인질로 잡힌 이은조, 조들호의 대치가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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