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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TV] '동상이몽' 대리운전父, 딸도 울고 시청자도 울었다

[기타] | 발행시간: 2016.06.21일 06:50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대리운전 일을 하는 아버지의 사연에 딸도 울고, 시청자도 울컥했다.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선 "직업이 네 개인 아빠 때문에 힘들다"는 부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딸은 아버지가 "대리운전, 도축운반, 유치원 버스운행, 이발소도 하신다"며 "대리운전 콜을 도와드린다. 휴일에 도와드리는데, 2년 동안 휴일없이 매일 했다. 그게 힘들어서 나왔다"고 토로했다. "진로를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도 했다.

아버지는 상당한 업무에 고생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혼자 술을 마신 뒤 잠든 딸을 깨워 술주정을 해 이를 본 출연진으로부터 "정말 고통스러울 것이다. 고쳐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아버지는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 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특히 아버지가 대리기사 일을 하는 동안 온갖 손님들에게 시달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공개돼 지켜보던 출연진을 씁쓸하게 했다. 딸 또한 "아빠가 술 먹고 잔소리하시며 얘기를 들었을 때는 와닿지 않았는데, 화면으로 보고 나니까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이후 아버지는 "우리 딸이 엄마 없이 아빠 말 잘 들어주고 예쁘게 커줘서 고마워"라고 했고, 딸은 "20년 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손을 마주 잡고 화해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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