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중국 유명 신문사 기자가 사내에서 실습한 여대생을 강간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광저우(广州)공안국은 29일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웨슈구(越秀区)공안국은 지난 27일 신고를 받고 수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나섰다"며 "남방신문미디어그룹(南方报业传媒集团) 관련 부문은 기자 청(成)모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후 28일 저녁 경찰에 신병을 인도했으며 경찰은 조사 후 청 씨를 형사구류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SNS를 통해 "남방일보 기자가 여대생을 강간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확산되면서 알려졌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펑황넷(凤凰网) 등 중국 언론은 피해자 장(张)모 씨와 연락해 이같은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장 씨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겨울방학 기간 2개월간의 실습 증명서 도장을 받기 위해 남방일보 사무실을 찾았고 그 곳에서 자신을 지도했던 기자인 청 씨를 만났다. 청 씨는 1층 커피숍에서 장 씨와 대화하길 원했고 장 씨는 자신의 업무에 대한 얘기일 것이라 생각해 그를 만났다.
그런데 청 씨는 처음에는 업무 얘기로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장 씨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며 교제하고 싶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이후 장 씨가 엄중히 거절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그녀를 데리고 나와서는 인근 도로로 갔다. 장 씨는 인근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할 것이라 여겼는데, 청 씨는 대뜸 그녀의 신분증을 요구하고는 신분증을 가로채 인근의 호텔로 가서 방을 잡았다.
장 씨는 신분증을 돌려받기 위해 방으로 가자, 청 씨는 방문을 걸어잠그고 반항하는 장 씨를 그 곳에서 강간했다. 장 씨는 "방에 오기 전부터 '해외로 유학을 간다', '성격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청 씨의 요구를 분명히 거절했으며 방에서도 여러 차례 반항했지만 그를 이겨내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청 씨는 성관계 후 장 씨에게 입막음을 위해 2천위안(36만원)을 준 것도 모자라 그녀에게 몸을 깨끗이 씻고 인근 약국에서 피임약을 사서 복용하라고 하기까지 했다.
장 씨는 학교로 돌아와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체내 남아 있는 정액을 증거로 제출했다.
남방신문미디어그룹은 곧바로 공식 웨이보를 통해 "해당 사건을 엄중히 중시하고 있으며 이미 조사에 들어갔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이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경찰 역시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 가해자는 남방일보 광저우(广州)신문부서의 주임비서인 청시(成希)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 씨의 진술 역시 사실로 드러났으며 현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