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건강/의료
  • 작게
  • 원본
  • 크게

나를 벗기지 마라... 그러면 ‘감자’ 아닌 ‘금자’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7.26일 09:12

●정은지의 식탁식톡 (20) / 감자

  (흑룡강신문=하얼빈) 저 요즘 별명 생겼던데요? ‘금자’라고. 촌스럽고 못생긴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저 감자가 금값의 ‘금자’로 불리는 날이 다 오고, 감자도 오래 살고 볼일이네요. 한 때 ‘X값’하던 하던 때를 생각하면 저로선 ‘금자’ 대접이 즐거운 비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금자’가 된 그 내역을 보니 제 무게 100g당 490원 정도에 매기고 있더군요. 보통 제 무게가 200g이 넘는데, 어린이 주먹만한 크기 한 개에 1,000원을 웃돈다는 것입니다. 요즘에 특히 너도나도 감자칩을 많이 찾아 일어난 현상이라고 하더라구요. 감자칩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저에 대한 수요도 급증한 것이랍니다. 언제 또 제 인기가 떨어질지 모를 시한부 인기이긴 하지만, ‘금자 감자’ 인생 오래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지금 반짝 대접 받고 있는 듯 하지만, 저 원래 세계적으로 빛나던 식품입니다. 지금껏 알려진 슈퍼식품을 능가하는 ‘기적의 식품’으로 이름 오른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지요. 세계 영양학자 시그리드 깁슨 박사는 저를 두고 “감자야말로 농산물 분야에서 최고의 영양 가치를 지닌 식품”이라고 칭송했습니다. 미국 워싱턴대의 아담 드레브노브스키 박사는 미국의 각종 식품 영양 DB를 분석 비교해 1달러당 영양가치가 가장 높은 식품을 저 감자로 꼽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바나나, 브로콜리, 근대뿌리, 견과류, 아보카도보다 비타민, 미네랄,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껍질째 삶은 저 감자 1개에 들어있는 섬유소는 바나나 한 개의 5.5배, 비타민C는 아보카도 3개에 달합니다. 더욱이 칼륨은 바나나 4개를 섭취한 것과 같은 1,600mg정도가 함유돼 있는데요. 껍질째 먹으면 칼륨 하루 권장섭취량의 46%을, 껍질 벗기면 칼륨 하루 섭취량 28% 가량을 충족할 수 있지요. 또한 껍질째 삶거나 구워 먹었을 때 저 1개당 7g의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제안의 셀레늄은 각종 씨앗이나 견과류를 통해 섭취하는 총량보다 많습니다. 한 알을 껍질째 먹으면 항산화 작용을 돕는 망간 역시 일일 권장섭취량의 1/3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저는 또한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비타민 B6도 풍부해, 하루 섭취량의 39%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영양소 덕분에 저는 굶주림을 채우는 구황작물로서 못 먹던 시절 한끼 주식으로도 손색 없었겠지요? 감자하면 호호 불어가며 껍질 까먹는 모습이 먼저 상상되는데요. 여러 연구에서도 나왔듯이 저는 껍질 째 통째로 먹어야 좋습니다.

  특히 요즘 제철을 맞은 저! 가장 영양가가 풍부할 때 입니다. 가공된 감자 칩이 아닌 감자 그대로의 맛을 고스란히 느껴보길 바랍니다. 못생겼지만 완벽한 저 감자! ‘금자’란 별명 값 톡톡히, 여러분의 건강한 식탁에 기여할거에요!



  □ 감자칩의 비밀?

  감자칩 인기가 하늘을 치솟아서 말인데요. 달다가도 짭짤한 그 맛에 중독되기 일쑤죠. 감자칩에 한번 손을 대면 계속 먹게 되는 이유는 감자 자체의 맛때문이 아니라 칩의 향기 때문입니다. 오븐에 굽고 기름에 튀기는 등 과정을 통해 감자 칩은 복잡한 냄새를 갖고 있지요. 특히 버터시럽, 코코아, 꽃, 양파, 치즈 등 다양한 냄새가 섞여 사람의 뇌에 복합적으로 기억돼 계속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이렇게 향에 중독되어 계속 감자칩을 먹다 보면 감자 칩이나 심장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 높은 온도에서 감자를 가열할 때 아스파라긴과 당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서 생기는 아크릴아미드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이 성분은 접합체 도료, 누수방지제 등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로, 인체에 신경 시스템 장애와 암을 유발해 발암 물질로 분류됐죠. 미국 일부 주에서는 학교 내 자판기에서 감자칩을 팔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식품업계가 감자칩을 만들 때 아크릴아미드 생성을 줄이기 위해 자율적으로 생성량을 1mg/kg 이하로 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하네요. 세계적으로 감자칩에 아크릴아미드라는 성분의 위험성이 떠오르고 있긴 하지만 이 생성량이 조리 및 가공 시 온도와 시간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특정 식품의 섭취량 권고를 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 좋은 감자요? 이렇게 골라주세요그래요. 저, 못생겨서 그 알이 그 알 같지만 고를 땐 겉이 매끈한 알로다가 찾아주세요. 또한 씨눈이 얕은 것이 좋은데요. 제 씨눈은 햇볕을 쬐면 녹색으로 변해서 솔라닌 독성을 생성해냅니다. 이 솔라닌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녹색으로 변했거나 씨눈이 생겼다면 그 부위는 잘라내도록 합니다.

/코메디닷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38%
10대 0%
20대 0%
30대 25%
40대 1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63%
10대 0%
20대 25%
30대 38%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