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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던 이중섭의 삶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7.28일 16:51

▲ 작가로서의 절정기인 통영 시기에 이중섭이 그린 '흰 소' (1953-1954).

[Korea.net] 일제강점기, 해방과 한국전쟁 등 굴곡진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면서도 예술가로서의 삶을 고집한 이중섭 화가(1916-1956)가 태어난 지 100년 되는 해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백년의 신화’展은 이중섭 화가의 삶과 예술을 회고한다. 이번 전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하다가 4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이중섭 작가의 궤적을 따라 전개된다.

회고전은 총 4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됐다. 첫 전시실에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작품이 많이 남지 않은 작가의 초창기 시절과 '1950-53 서귀포, 부산'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제주도와 부산에서 피란시절을 보내며 그린 어린 아이들과 동식물들 등 자연의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진 초현실적인 장면들을 선보인다.



▲ 이중섭이 1950-53년 서귀포와 부산에서 제작한 작품들은 어린아이들과 동식물들, 자연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있다. 작품은 종이에 연필, 유채로 완성한 '봄의 아동' (1952-53).



▲ '이중섭, 백년의 신화'展은 작가의 은지화 작품들을 촬영하여 16m 벽면에 영상으로 구현했다.

제2 전시실에서는 이중섭이 창안한 새로운 기법의 작품인 은지화 40여점이 진열되어 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소장하고 있는 은지화 작품 3점도 찾아볼 수 있다. 벽면 한 켠에는 은지화 작품을 16미터 길이의 대형 영상으로 구현해 이중섭이 생애 소원하던 은지화 '벽화'를 실현했다. 벽화 뒤쪽으로는 한국전쟁(1950-53) 직후 작가가 통영에서 머물렀던 시기에 남긴 '소' 연작들을 살펴볼 수 있다.

제3 전시실에는 이중섭이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아내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떠나 보내고 한국에 홀로 남겨졌을 시절,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들이 전시된다. 자유자재의 글씨와 다정다감한 말투, 즉흥적인 그림들이 어우러져 이중섭의 개인 생활과 작품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 이중섭의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자유자재로 쓴 글씨와 즉흥적인 그린이 어우러져 작가의 개인 사와 작품세계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마지막 전시실은 이중섭이 가족들과 떨어진 채 경제적 궁핍과 절망 속에서 정신적인 고통에 휩싸였던 '대구와 서울(정릉) 시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 구간에는 '시인 구상의 가족'과 통영시대의 힘찬 소와 상반되는 처절한 소 그림이 전시된다. 또한 작가가 생을 마감하기 전 거식증, 영양실조 등으로 병원생활을 하면서 완성한 작고 애잔한 정릉 시대의 풍경들을 그린 작품들로 마무리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문혜정 전시해설사는 "이중섭을 대표하는 작품이 '소'라고 알려져 있기에 대중들이 가장 기대하는 작품이 소 그림이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이중섭 작가가 소를 시리즈로 즐겨 그리긴 했지만 전시를 관람하면서 소 말고도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서귀포 시절의 게 시리즈, 군동화(群童畵) 아이들 연작 등 다른 작품도 눈 여겨 보면서 이중섭이란 작가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0월3일까지 계속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mmca.go.kr/eng/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menuId=1010000000&exhId=201603160000414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사진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hlee10@korea.kr



▲ 작가의 최고 절정기였던 1954년 통영에서 열렸던 전시회에서의 이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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