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조선족중학교 86기 졸업생 동창모임 진행
(흑룡강신문=하얼빈) 방예금 특약기자=삼복철의 더위가 더없이 기승을 부리던 7월 29일부터 31일 오상시조선족고급중학교는 올해도 졸업 30년만에 모교를 찾아온 70여명 83기 초중 졸업생, 86기 고중 졸업생들로 한결 흥성거렸다. 83-86기 동창모임이 학교 캠퍼스에서 진행됐다
북경, 상해, 광주, 해남 등 성내외에서 온 졸업생들은 물론 베트남, 한국 등 국외에서 온 졸업생들도 있었다. 대학교 교수가 있는가 하면 성공한 기업인도 있었다. 평범한 직장인이 대부분이였지만 각자가 있는 그 자리에서 충실한 삶을 가꿔가고 있는 모습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고 30년전의 은사들은 가슴 뿌듯해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오늘도 잊지 않고 은사로 받들어주는 학생들이 고맙다고 선생님들은 감동을 표시했다.
졸업생 대표가 리강문교장(왼쪽)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예전 초중 한 학급 두개 반이 공부하던 교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여느 조선족중소학교와 마찬가지로 학생 원천 고갈로 많은 교실이 축소되고 비여있는 모습이 30년전 교문을 나선 졸업생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학생원천 고갈, 교사 대오 부족, 및 교사처우 미진 등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올해 대학입시에서 오상시 문과 1, 2, 3등이 모두 모교에서 나왔다는 현임 리강문교장의 학교 현황소개에 졸업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졸업생들은 정성을 담아 모금한 5만원의 후원금을 리강문교장에게 전달하면서 교사복지에 써줄것을 모교에 주문했다. 또 퇴직교사가 주요 맴버로 활약하고 있는 학교 로년협회에도 후원금을 전달했다.
졸업생들은 학교운동장에서 3시간동안 게임을 즐기면서 삶속에서 쌓였던 모든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고 잊어버렸던 동심을 되찾았다. 또한 현재 명승지로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는 봉황산 관광으로 졸업생들의 모교사랑, 고향사랑은 한층 승화되였으며 동창들 간의 우정도 더욱 돈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