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텐센트(腾讯)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텐센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4.16% 오른 210.2홍콩달러(2만9천950원)에 거래가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1조9천898억홍콩달러(283조5천266억원)를 기록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또한 애플,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뒤를 이어 세계 10대 IT 기업 대열에도 합류하게 됐다. 차이나모바일은 11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는 15위를 차지했다.
텐센트의 이같은 주가 폭등은 이미 상반기 실적에서 예견된 것이었다. 텐센트의 성과보고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회사수입은 677억위안(11조1천840억원), 순이익은 201억위안(3조3천2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 41% 증가했다.
또한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텐센트의 인터넷 메신저 큐큐(QQ)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는 8억9천9백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으며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은 8억6백만명으로 무려 34%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관련 업계는 텐센트의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텐센트의 투자등급을 지분을 늘려야 하는 매입 등급으로 매기고 내년 6월 목표가를 260위안(4만3천원)으로 책정했으며 UBS, 맥쿼리, 크레디트 스위스 등 다른 해외 투자기관 역시 텐센트를 매입 또는 지수보다 성적이 좋을 것이라는 등급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