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무릎 통증이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는 건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통념(通念)이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입증된 적은 없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진이 날씨와 무릎 통증의 연관성을 입증할 증거 찾기에 도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를 이끄는 맨체스터대학의 샐포드 로열 병원 류머티즘 학자 윌 딕슨 교수는 "새로운 기술의 힘을 이용해 오래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고 있다. 참여자들이 스마트폰 앱에 하루 중 무릎 통증 정도, 기분, 수면의 질, 활동량 등을 입력하도록 한다.
연구진은 참여자가 입력한 정보들을 기온, 기압, 강우, 구름 낀 정도 등과 분석해 연관성이 있는지를 찾으려 한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는 장점은 스마트폰 위치를 알기 때문에 해당 참여자가 있는 지역의 정확한 날씨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연구는 절반 정도 진행됐다. 9천명 이상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 스완지에서 열린 영국 과학 페스티벌에서 발표된 잠정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들이 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기록한 날짜 수가 2월보다는 4월이 더 적었다. 하지만 이 날짜 수는 더 습한 시기인 6월에 다시 증가했다.
딕슨 교수는 이번 연구가 '추워지면 무릎이 더 아프다'고 종종 말하는 환자들의 얘기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날씨가 통증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게 된다면 새로운 통증약이나 치료들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